국내 기술로 개발된 K-9 자주포가 기동하고 있는 모습. 한화디펜스제공 지난 1월 한화디펜스(이하 한화)의 이성수 대표는 호주 멜버른에서 남서쪽으로 80km가량 떨어진 질롱(Jeelong) 시(市)로 날아갔다. 이 대표는 카일리 그레이저 부시장 등 지역 고위급 인사를 두루 접촉하며 질롱 지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현했다. 국내 대형 방산 기업 대표가 지구 반대편 인구 20만의 소도시까지 찾아간 사연은 뭘까. 호주 총리의 총선 공약을 노리다 1925년 미국 자동차 기업인 포드가 질롱에 공장을 열었다. 이후 90여년 간 질롱은 호주 자동차 산업의 거점으로 군림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포드는 2016년 질롱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질롱 시민들의 불만은 커져 갔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