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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총성을 찾아…실미도 50년⑦]첫 하극상. "때려죽인뒤 불태웠다" 훈련병의 처참한 죽음

"동료 때려죽인뒤 불태웠다"···실미도 훈련병의 처참한 죽음 일러스트=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동료를 때려죽이고, 그 시신을 기름으로 태워 바다에 띄우도록 했다.” 북한 침투 작전이 취소돼 백령도에서 돌아온 실미도 부대는 기간병과 공작원간 극심한 갈등에 휩싸인다. 실미도 공작원의 군기를 유지하려는 기간병과 사기가 땅에 떨어진 공작원들은 사사건건 부딪혔다. 1970년 8월 어느날 실미도에서는 처참한 사건이 발생한다. 실미도 부대 연병장. 누렇게 색이 바랜 흙투성이 군복 차림의 윤태산 공작원이 밧줄에 꽁꽁 묶인 채 끌려 나왔다. 땡볕의 연병장에 무릎이 꿇린 그의 군복은 땀으로 얼룩졌고 이미 퉁퉁 부어 피범벅인 얼굴은 분간조차 어려웠다. 연병장에 3열 종대로 늘어선 20여명의 공작원..

실미도사건 2020.09.27

200927/ 봉선지 물버들길

풍요로운 이 계절이 오면 항상 생각나고 찾게 되는 곳.. 봉선지물버들길, 아름다운 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았다. 초입에 이쁜길, 들어서니 길이 다 뒤집어져 있고 큰 덤프트럭들이 왔다갔다 한다. 이기 먼일이고? 생태교 복원사업으로 공사중이란 안내판.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굼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자연이 파헤쳐지기에.... 태풍을 견딘 나락들이 알알이 익어 황금물결을 이루고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입을 벌리고 있는 탐스런 알밤들은 우리의 발길을 잡는다. 그 아래 길가에 떨어진 알밤들을 줏는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생각보다 뜨거웠던 날씨덕에 모두가 물 부족.. 작은 구멍가게조차 없는 마을을 지나던중 아는척해 주시는 아줌니께서 선뜻 시원한 보리차물을 한 통 내어주시니 그저 ..

* 도보여행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