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강우 후 희미하게나마 복원된 금강 모래톱 이경호(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곰나루에서 바라본 연미산 ⓒ 이경호 순간 울음이 날 뻔했다. 다시 만난 모래 때문이다. 11년 전 4대강 사업 이전 공주의 모래톱이 희미하게나마 복원된 모습에 울컥한 것이다. 평소 감정적이지 않지만 지난 10년간의 일들이 떠올라 그런 듯하다. 2일 태풍이 오기 전 금강을 찾았다. 기록적인 강우 후 금강의 모습이 궁금했지만 시간을 내지 못하다 태풍이 한반도 영향을 주기 직전에야 찾았다. 찾아간 공주보 상류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 4대강 사업 이후에는 항상 우기를 지나면 짙은 녹조로 고생했던 공주보였다. 금강이 금강을 돌려줬다 ▲ 수문 개방 이후 풀이 자란 공주보 ⓒ이경호 공주보가 개방된 이후 대규모 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