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 38

"증거 없다"던 日 비밀 요새..2,600명 '강제징용 명부' 나왔다

[앵커] 2차 대전 말, 일본군은 최후의 항전을 벌일 지하 요새를 비밀리에 건설하면서 조선인 수천 명을 강제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 들어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다"면서 이걸 부정하는 안내판까지 세웠는데요. 이런 억지 주장을 뒤집을 만한 '징용자 명부'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 수가 2,600명이나 됩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한가운데 일제가 극비리에 만든 지하 요새가 있습니다. 연합군의 본토 상륙이 임박한 1944년, 일왕이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던 곳입니다. 지하 요새는 이렇게 소형 트럭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전체 길이도 12km에 달합니다. 공사에는 조선인 6천여 명이 강제동원됐고, 최소 3백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공호 앞에 있..

세상 읽기 2020.08.15

정세현 전 장관, "일본에게 8.15란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을 기다리며 각오를 다지는 날"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75주년 광복절..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광복’ -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 북한엔 현실적으로 원칙론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 없을 것. 일본에 메시지 내는 것도 쉬운 일 아냐 - 북한 김정은 위원장, 자력갱생 선언했기 때문에 외부지원 받지 않을 것 - 한미연합훈련 하는 동안에는 북한과 할 수 있는 것 없어.. 8월말까진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세상 읽기 2020.08.15

2020 홍수의 결론-"4대강사업은 틀렸다"

한반도 집중 호우와 홍수로 인해 4대강 사업이 다시 소환됐다. 섬진강의 제방이 무너지고 피해가 확산되자 미래통합당은 “섬진강까지 4대강 4대강 사업을 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명박 정권의 2인자였던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4대강 16개 보가 있는 지역에는 피해가 없었다. 그러니 보가 홍수를 막는 기능이 있다”고 까지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 보에 홍수조절 기능이 있는지 조사하라고 환경부에 지시했다. 큰 피해 낳은 제방 붕괴의 직접 원인은 안전상식 위반한 시설물들 4대강 사업과 홍수 관련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뉴스타파 취재진이 홍수 피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막상 큰 피해를 낳은 제방 붕괴의 직접 원인은 안전을 감안하지 않은 시설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낙동강의 무너진 제방은 모래로 ..

세상 읽기 2020.08.14

“금강소나무는 일제가 지은 이름, 황장목으로 부르자”

우리말 찾기 여행 ④ 황장목 숲길 강원도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입구 쪽 소나무 숲길. 9월 26일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가 열리는 현장이다. 지난해 9월 치악산국립공원은 1.1㎞ 구간의 ‘금강소나무 숲길’을 ‘황장목 숲길’로 이름을 바꿨다. 3년째 열린 ‘치악산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 행사의 일환이었다. 금강소나무는 조선 왕실이 썼다는 최고급 토종 소나무를 이른다. 왜 길 이름을 바꿨을까. 어쩌다 치악산은 황장목 부르기 운동에 나섰을까. 사연이 길다. 황장목 vs 금강송 치악산국립공원 황장목 숲길 어귀. 지난해 축제 때 ‘금강소나무 숲길’에서 이름을 바꿨다. 1㎞ 남짓 탐방로가 이어진다. 황장목(黃腸木)은 ‘누런 창자 나무’란 뜻처럼 속이 붉은 나무를 말한다. 여기에 의미가 더 추가된다. 조선 시..

이런저런... 2020.08.14

[광복 75년] ② "응징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100년 만의 '친일 단죄'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친일인사 윤치호·이두황·김해강 '단죄비' 건립 김재호 지부장 "미래세대 부끄럽지 않게 친일 청산 이어가야..정부·정치권 협조 필요"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역사적 단죄는 시효가 없습니다. 응징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이두황 단죄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이두황 단죄비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0.8.12 광복 75주년을 사흘 앞둔 12일 전북도청에서 만난 민족문제연구소 김재호 전북지부장은 벽에 걸린 태극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렇게 힘줘 말했다. 2011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 지부장을 맡은 그는 전북 곳곳에 널린 친일 잔재를 알리고 이를 청산하는 데 앞장섰다. 김 지부장은 2011년 진안군 부귀면에 ..

이런저런... 2020.08.13

용산 기지, 일본 건물은 남기고 미군 병영은 없앤다고?

'용산공원화' 허상에 갇힌 용산 미군기지 개발 건물 철거가 능사가 아닌데..이미 녹지 충분해 독일처럼 실용적인 활용 필요..공공임대주택·NGO센터 등 분단의 상징이 평화의 공간으로 인종·국적 초월한 다양성 갖춘 공간 돼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 전경. 연합뉴스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 결정 이후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했다. 공원과 녹지는 무조건 많으면 좋은 것이라는 개발시대의 상식도 낡은 이야기가 됐다. 나무는 언제든 심을 수 있지만, 한번 철거해버린 공간적 자산은 영영 되돌릴 수 없다. 용산 미군기지의 통합과 이전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독일은 미군이 남기고 간 기지를 용도만 바꿔서 그대로 쓴다. 사무실은 학교가 되고, 격납고는 체육관이 되는 식이다. 지극히 상..

이런저런... 2020.08.13

향락에 빠져 살던 이봉창이 일왕 저격을 결심한 이유

백범은 그의 말하는 태도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 이치카와 형무소 형사자 위령탑. 이봉창이 순국, 김지섭, 박열이 수감된 곳이다. 조명하 의거(1928년 5월 14일) 조명하 의사의 동상. 서울대공원에 세워져 있다. 1928년과 1932년 10월 10일 조명하 의사와 이봉창(1900~1932) 의사가 각각 타이베이 형무소와 도쿄 이치가와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조명하는 히로히토의 장인인 일본제국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독검으로 찔렀고 이봉창은 도쿄의 경시청 사쿠라다몬 앞에서 일왕 히로히토를 폭탄으로 저격한 이다. 조명하에게 찔린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는 상처에서 패혈증이 생겨 이듬해 1월 죽었고, 이봉창이 던진 수류탄에 말과 마차가 손상되고 일본 고관대작 두 명이 다쳤으나 히로히토는 화를 ..

이런저런... 2020.08.12

일제가 윤동주에게 주사했다는 ‘액체’의 정체

윤동주와 송몽규가 맞았다는 의문의 주사에 관한 이야기 ▲ 시인 윤동주(1917~1945) 아이들과 함께 윤동주(1917~1945)의 「별 헤는 밤」을 공부한 것은 지난 학기였다. 그의 시를 읽거나,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마다 나는 거기 각별한 울림이 있다고 느낀다. 특히 「별 헤는 밤」에서 느껴지는 울림은 아주 특별하다. 뭐랄까, 자신에게 가혹할 만큼 엄격한 시인의 태도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진정성 같은 것을 느끼는 까닭이다. 그와 그의 시가 꾸준히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도 그의 시가 보여주고 있는 진정성과 고결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윤동주는 모두 100편에 못 미치는 시를 남겼다. 그러나 현행 18종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그의「서시」와 「별 헤는 밤」을 비롯하여, 「간(肝), 「길, 「또 다른 ..

이런저런... 2020.08.12

정조의 꿈 만났던 나무들, 그 아래에서 쉼을 찾다

장태동의 서울의 숲과 나무 ④ 금천구 시흥동의 은행나무와 향나무, 호암산 호압사의 느티나무와 잣나무 숲 정조 임금 쉬던 관아 880년 은행나무 이제 나무 아래는 동네 할머니 놀이터 탑동초등학교 부근의 570년 향나무도 장바구니 든 아줌마와 일상을 나눈다 880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 세 그루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찾아가는 정조 임금을 보았을 것이다. 지금은 그 나무 그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쉰다. 570년 넘은 향나무가 낯설게 보이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호암산으로 향한다. 호암산 호압사에 520여 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절 아래 잣나무 숲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숲의 향기에 젖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 나무와 숲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있다. 금천구 시흥동 ..

이런저런... 20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