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다"던 日 비밀 요새..2,600명 '강제징용 명부' 나왔다
[앵커] 2차 대전 말, 일본군은 최후의 항전을 벌일 지하 요새를 비밀리에 건설하면서 조선인 수천 명을 강제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 들어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다"면서 이걸 부정하는 안내판까지 세웠는데요. 이런 억지 주장을 뒤집을 만한 '징용자 명부'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 수가 2,600명이나 됩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한가운데 일제가 극비리에 만든 지하 요새가 있습니다. 연합군의 본토 상륙이 임박한 1944년, 일왕이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던 곳입니다. 지하 요새는 이렇게 소형 트럭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전체 길이도 12km에 달합니다. 공사에는 조선인 6천여 명이 강제동원됐고, 최소 3백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공호 앞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