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진다.” 1914년 오늘, 일제강점기의 지식인들은 이 말을 남긴 한힌샘 주시경 선생이 급사했다는 비보를 듣고 넋을 잃습니다. ‘크고 맑은 샘’이란 뜻의 호처럼 위대한 정신의 인물이었지만, 과로와 가난 때문에 허약하게 지내다가 급사했다고 합니다. 부인이 마련한 밥을 먹다가 급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망원인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한힌샘은 1446년 세종대왕이 반포한 훈민정음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우리말 문법과 사전 편찬의 선구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뜻을 이은 제자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큰사전을 만든 것은 영화로도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