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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는 일제가 지은 이름, 황장목으로 부르자”

우리말 찾기 여행 ④ 황장목 숲길 강원도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입구 쪽 소나무 숲길. 9월 26일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가 열리는 현장이다. 지난해 9월 치악산국립공원은 1.1㎞ 구간의 ‘금강소나무 숲길’을 ‘황장목 숲길’로 이름을 바꿨다. 3년째 열린 ‘치악산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 행사의 일환이었다. 금강소나무는 조선 왕실이 썼다는 최고급 토종 소나무를 이른다. 왜 길 이름을 바꿨을까. 어쩌다 치악산은 황장목 부르기 운동에 나섰을까. 사연이 길다. 황장목 vs 금강송 치악산국립공원 황장목 숲길 어귀. 지난해 축제 때 ‘금강소나무 숲길’에서 이름을 바꿨다. 1㎞ 남짓 탐방로가 이어진다. 황장목(黃腸木)은 ‘누런 창자 나무’란 뜻처럼 속이 붉은 나무를 말한다. 여기에 의미가 더 추가된다. 조선 시..

이런저런... 2020.08.14

[광복 75년] ② "응징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100년 만의 '친일 단죄'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친일인사 윤치호·이두황·김해강 '단죄비' 건립 김재호 지부장 "미래세대 부끄럽지 않게 친일 청산 이어가야..정부·정치권 협조 필요"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역사적 단죄는 시효가 없습니다. 응징하지 않는 역사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이두황 단죄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이두황 단죄비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0.8.12 광복 75주년을 사흘 앞둔 12일 전북도청에서 만난 민족문제연구소 김재호 전북지부장은 벽에 걸린 태극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렇게 힘줘 말했다. 2011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 지부장을 맡은 그는 전북 곳곳에 널린 친일 잔재를 알리고 이를 청산하는 데 앞장섰다. 김 지부장은 2011년 진안군 부귀면에 ..

이런저런... 2020.08.13

용산 기지, 일본 건물은 남기고 미군 병영은 없앤다고?

'용산공원화' 허상에 갇힌 용산 미군기지 개발 건물 철거가 능사가 아닌데..이미 녹지 충분해 독일처럼 실용적인 활용 필요..공공임대주택·NGO센터 등 분단의 상징이 평화의 공간으로 인종·국적 초월한 다양성 갖춘 공간 돼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 전경. 연합뉴스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 결정 이후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했다. 공원과 녹지는 무조건 많으면 좋은 것이라는 개발시대의 상식도 낡은 이야기가 됐다. 나무는 언제든 심을 수 있지만, 한번 철거해버린 공간적 자산은 영영 되돌릴 수 없다. 용산 미군기지의 통합과 이전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독일은 미군이 남기고 간 기지를 용도만 바꿔서 그대로 쓴다. 사무실은 학교가 되고, 격납고는 체육관이 되는 식이다. 지극히 상..

이런저런... 2020.08.13

향락에 빠져 살던 이봉창이 일왕 저격을 결심한 이유

백범은 그의 말하는 태도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 이치카와 형무소 형사자 위령탑. 이봉창이 순국, 김지섭, 박열이 수감된 곳이다. 조명하 의거(1928년 5월 14일) 조명하 의사의 동상. 서울대공원에 세워져 있다. 1928년과 1932년 10월 10일 조명하 의사와 이봉창(1900~1932) 의사가 각각 타이베이 형무소와 도쿄 이치가와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조명하는 히로히토의 장인인 일본제국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독검으로 찔렀고 이봉창은 도쿄의 경시청 사쿠라다몬 앞에서 일왕 히로히토를 폭탄으로 저격한 이다. 조명하에게 찔린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는 상처에서 패혈증이 생겨 이듬해 1월 죽었고, 이봉창이 던진 수류탄에 말과 마차가 손상되고 일본 고관대작 두 명이 다쳤으나 히로히토는 화를 ..

이런저런... 2020.08.12

일제가 윤동주에게 주사했다는 ‘액체’의 정체

윤동주와 송몽규가 맞았다는 의문의 주사에 관한 이야기 ▲ 시인 윤동주(1917~1945) 아이들과 함께 윤동주(1917~1945)의 「별 헤는 밤」을 공부한 것은 지난 학기였다. 그의 시를 읽거나,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마다 나는 거기 각별한 울림이 있다고 느낀다. 특히 「별 헤는 밤」에서 느껴지는 울림은 아주 특별하다. 뭐랄까, 자신에게 가혹할 만큼 엄격한 시인의 태도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진정성 같은 것을 느끼는 까닭이다. 그와 그의 시가 꾸준히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도 그의 시가 보여주고 있는 진정성과 고결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윤동주는 모두 100편에 못 미치는 시를 남겼다. 그러나 현행 18종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그의「서시」와 「별 헤는 밤」을 비롯하여, 「간(肝), 「길, 「또 다른 ..

이런저런... 2020.08.12

정조의 꿈 만났던 나무들, 그 아래에서 쉼을 찾다

장태동의 서울의 숲과 나무 ④ 금천구 시흥동의 은행나무와 향나무, 호암산 호압사의 느티나무와 잣나무 숲 정조 임금 쉬던 관아 880년 은행나무 이제 나무 아래는 동네 할머니 놀이터 탑동초등학교 부근의 570년 향나무도 장바구니 든 아줌마와 일상을 나눈다 880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 세 그루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찾아가는 정조 임금을 보았을 것이다. 지금은 그 나무 그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쉰다. 570년 넘은 향나무가 낯설게 보이는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호암산으로 향한다. 호암산 호압사에 520여 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절 아래 잣나무 숲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숲의 향기에 젖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 나무와 숲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있다. 금천구 시흥동 ..

이런저런... 2020.08.12

11살 소녀가 15년 동안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유

우리 둘 중에 한 명은 싸이코패스다. 책소개 사이코패스인 딸을, 언니를 사랑해야만 할까? 사이코패스를 가족으로 두고자 한 그들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까? 『마쉬왕의 딸』로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세계적 주목을 끈 작가 카렌 디온느의 후속작 『사악한 자매』가 북폴리오에서 출간되었다. 미국 현지 출간에 맞춰 동시 출간되는 이 소설은 전작에 비해 신비로운 매력으로 둘러싸인 주인공 레이첼과 엄마 제니의 과거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설 초반에 서술되는 주인공 레이첼의 기억들이 중요한 복선이 되고 이는 매력적인 반전 요소로 작용한다. 부모를 죽게 하고 가족을 파멸로 몰아갔다고 생각하는 딸과 15년 전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던 엄마의 심리에 집중하는 이 소설..

이런저런... 2020.08.10

어렵고 어려운 ‘친일파 청산’의 문제, 또다른 이유

1940년 오늘(8월 10일)은 일본제국주의가 동아일보, 조선일보를 강제 폐간한 날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은 동아, 조선일보를 친일신문로 알고 있지만, 글쎄요? 폐간 전 조선총독부의 보고서는 동아일보는 민족주의, 조선일보는 사회주의 계열의 신문으로 분류했습니다. 공산주의자 박헌영이 동아일보를 거쳐서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활약한 것을 아시는지…. 궁금한 건 지금은 친일신문으로 비난받는데, 왜 당시에는 그런 비난이 없었을까요? 일제의 검열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의 눈으론 외형상 친일 기사가 많고 진짜 친일을 한 기자들도 있었겠지만, 조선인들이 이들 신문의 행간을 읽으며 무언가 얻었기 때문 아닐까요? 20년 동안 수 백 차례의 발행정지와 정간을 거듭하면서 ‘한글 신문’의 생명을 유지한 것만 해도 의미를 부여할 수 ..

이런저런... 2020.08.10

"간 기증 젊은이들 위해 복강경 수술 개척"

[대한민국 베닥] ㉖간수술 분야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 "이 훌륭한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기둥이자 저력인데…." 20여 년 전부터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60)는 부모에게 기꺼이 자신의 간을 기증하는 자녀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복잡한 감정에 짓눌렸다. 19세~20대에 부모를 살리고 나서, 평생 배에 '영광의 흉터'를 갖게 한다는 게 가슴 아팠던 것. "의사는 건강한 사람을 상처 내고 아프게 해서는 안 되는데…,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깊은 수술자국은…." 서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다 2007년 세계 처음으로 복강경 간 이식수술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280여 명에게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서 교수는 간 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의사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

이런저런... 2020.08.10

뇌졸증 확인법

어느 파티장에서 한 부인이 잠깐 넘어졌다. 구급차를 부를까요? 라고 했지만 그 부인은 괜찮다며 구두가 새것이라서 잠깐 휘청거렸을 뿐이라고 했다. 여럿이 그 부인 옷에서 흙을 털어주었고 음식도 새것으로 다시 가져다주었다. 그날 저녁 부인은 파티를 즐기고 귀가했다. 다음날 그 부인의 남편이 전화를 했는데, 오후 6시에 그 부인은 사망했다고 했다. BBQ 파티에서 부인은 뇌졸중을 당한 것이다. 만일 그때 누가 뇌졸중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기만 했어도 부인은 지금 살아 있을 것이다. ‘뇌졸중’은 그림과 같이 뇌의 혈액이 응고하여 혈관이 막히게 되는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가 되고 마는 ‘순환기성 질환’입니다. [출처] 뇌졸증 확인법|작성자 김정현소장 김소장의 명품 재테크 연구소 :..

이런저런...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