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11살 소녀가 15년 동안 정신병원에 감금된 이유

*바다향 2020. 8. 10. 17:03

 

우리 둘 중에 한 명은 싸이코패스다.

책소개

사이코패스인 딸을, 언니를 사랑해야만 할까?

사이코패스를 가족으로 두고자 한 그들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까?

『마쉬왕의 딸』로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세계적 주목을 끈 작가 카렌 디온느의 후속작 『사악한 자매』가 북폴리오에서 출간되었다.

미국 현지 출간에 맞춰 동시 출간되는 이 소설은 전작에 비해 신비로운 매력으로 둘러싸인 주인공 레이첼과 엄마 제니의 과거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설 초반에 서술되는 주인공 레이첼의 기억들이 중요한 복선이 되고 이는 매력적인 반전 요소로 작용한다.

부모를 죽게 하고 가족을 파멸로 몰아갔다고 생각하는 딸과 15년 전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던 엄마의 심리에 집중하는 이 소설은 첫 페이지를 읽는 동시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달릴 수 있을 만큼 가히 매력적이다.

유사 범죄 스릴러 소설에 비해 잔인하거나 공포감이 밀려드는 분위기보다는 문제의 가족 구성원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부모, 그 가족들의 절박하고 애절한 심리에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구성이다.

미시간주 어퍼 반도라는 베일에 가려진 장소, 외부인이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숲속.

그 속에서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나쁜 행동을 이어가는 딸, 딸을 위해 집으로 들였던 외부인들은 딸의 행동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

그저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가족을 지켜내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들은 가족을 점점 궁지로 몰아가는데…….

사이코패스인 딸을, 언니를 사랑해야만 할까?
사이코패스를 가족으로 두고자 한 그들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까?

『마쉬왕의 딸』로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세계적 주목을 끈 작가 카렌 디온느의 후속작 『사악한 자매』가 북폴리오에서 출간되었다.

미국 현지 출간에 맞춰 동시 출간되는 이 소설은 전작에 비해 신비로운 매력으로 둘러싸인 주인공 레이첼과 엄마 제니의 과거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설 초반에 서술되는 주인공 레이첼의 기억들이 중요한 복선이 되고 이는 매력적인 반전 요소로 작용한다.

부모를 죽게 하고 가족을 파멸로 몰아갔다고 생각하는 딸과 15년 전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던 엄마의 심리에 집중하는 이 소설은 첫 페이지를 읽는 동시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달릴 수 있을 만큼 가히 매력적이다.

유사 범죄 스릴러 소설에 비해 잔인하거나 공포감이 밀려드는 분위기보다는 문제의 가족 구성원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부모, 그 가족들의 절박하고 애절한 심리에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구성이다.

미시간주 어퍼 반도라는 베일에 가려진 장소, 외부인이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숲속.

그 속에서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나쁜 행동을 이어가는 딸, 딸을 위해 집으로 들였던 외부인들은 딸의 행동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

그저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가족을 지켜내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들은 가족을 점점 궁지로 몰아가는데…….

 

책 속으로

가슴이 쿵쿵 뛰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서류철을 테이블에 놓고 청바지에 손을 닦은 다음 덜덜 떠는 다리 위에 손을 얹어 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난 어머니를 쐈는데. 내가 죽였는데. 내가 했다는 걸 알고 있단 말이다.

라이플을 들고 어머니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내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데.

그런데 이 보고서 내용은 확실한 사실이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이 보고서를 누가 썼든 지어 냈을 리는 없었다.

세부 사항이 너무 구체적이었다. 반박하기에는 너무 명백했다.

내가 보기에도 사진 속의 라이플은 너무 크다. 그건 나의 환상 속에서 보았던 레밍턴이 아니었다.

어쨌든 그 총은 당시 열한 살이었던 내가 들고 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br/>-pp.30~31

 

희망이라. 그건 빠져나갈 길이 없는 이들에게 건네는 보잘것없는 위로 아닐까?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다이애나는 동생에게 늘 위협적인 존재가 될까?

둘 사이의 상호반응을 몇 년씩 감독해야 할까? 어쩌면 수십 년을?

어쩌면 평생을? 다이애나는 커 가면서 상태가 나빠질까? 평범하게 살 수는 있을까?

아니면 외톨이가 될 운명일까?

쇠스랑을 든 마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지키는 괴물처럼, 깊은 숲속을 서성이는 악마처럼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가 될까?<br/> --- p.141<br/><br/>

 

“언니 말이 맞아. 내가 죽였어.” 그 말을 하는 게 너무나 아팠다.

“당연히 네가 한 거지. 곰의 나머지 몸도 보고 싶니?”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이러는 언니의 의도가 뭘까.

아마도 언니는 나를 이 집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죽이면서 난장판이 될 자리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려는 것이겠지.

언니는 예전에 알았던 레이첼을 생각하며 전략을 짰을 것이다.

언니가 시키는 대로 얌전하게 말을 듣고, 언니가 제아무리 학대를 일삼아도 불평 없이 받아들였던 아이가 나였다. <br/>--- pp.297~298

 

하지만 보안문은 열리지 않았다.

보통은 우리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되어 있는 문이었는데.

“여기서 잠깐 멈춰 봐.”

나는 자동차 문을 열고 나가면서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도와줄까?” 인터폰으로 투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도와줄 생각은 없는 목소리였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한, 그 누구에게 그 어떤 것도 베풀지 않는 사람의 목소리였다.<br/>--- p.340

 

하얀 곰이 자리를 뜨고 레이첼이 집을 향해 걷기 시작할 때까지 나는 숨어 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딸아이 뒤에서 멀찍이 따라갔다. 딸아이에게 닥친 진짜 위험은 하얀 곰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아이 언니도 위험하지 않다.

진짜 위험은 바로 나였다.<br/>--- p.334

 

“미안해.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난 언제나 널 사랑했어. 지금도 사랑해.” 내가 말했다.

나의 유언이 될 한마디 한마디에 내 모든 감정을 쏟아 부어 말했다. 그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우리는 이 상태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