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루에서 내려다본 정경.
통영을 대표하는 어시장인 통영활어시장이다.
미륵산은 해발 461m의 비교적 아담한 산으로 통영의 시가지와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산이다.
한려수도는 한산도의 한(閑)과 여수의 여(麗), 그리고 두 지역의 앞바다를 잇는 물길(水道)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8경 가운데 하나로 호수처럼 잔잔한 물결 위로 군데군데 솟아 있는 남해안 섬들이 장관을
이루어 1968년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도 보인다고 하니 한려수도의 완연한 경치란 어떤 그림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통영 미래사 편백 숲
미래사와 편백림이 울창한 그곳으로 가보았다.
통영시 미륵산에 자리한 미래사 편백 숲은 고즈넉한 숲길 산책과 푸른 바다의 정취를 한 번에
취하는 일거양득 여행지다.
미래사 앞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한데다, 주차장 뒤편에 산책로가 이어져 찾기도 쉽다.
참고로 미래사와 편백림은 같은곳에 위치하고 있어 둘을 묶어 여행코스로 잡는것이 현명하다.
동피랑마을과 이순신공원일대 그주변을 바닷바람을 쐬며 미륵도관광특구일대를 드라이브삼아 돌아보고
여행지 탐방을 하시는것도 좋은방법이 되지 않겠나 싶다.
통영 미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인 효봉 스님의 상좌 구산 스님이 1951년 석두, 효봉 두 큰스님의 안거를
위해 세운 암자이며, 십자팔작누각 종각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중창을 거듭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전국 사찰중에 유일한 편백나무숲으로 이뤄진 미래사 편백 숲길은 70여년전에 일본인이 심은 것을 해방 뒤
사찰에서 매입해 산책로를 꾸몄다고 한다.
하늘 위로 쭉쭉 뻗은 편백 숲 사이로 오솔길을 내, 편히 오가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오솔길 끝에는 깜짝 선물이 기다린다.
목재 다리 건너 이어진 길모퉁이를 돌면 순식간에 풍경이 바뀌며 푸른 바다가 시야에 가득 담긴다.
울창한 산림 너머로 호수인 듯 잔잔한 한려수도가 그림처럼 걸렸다.
예상치 못한 장관에 감탄사가 연달아 나온다.
미래사 아래쪽에 자리한 나폴리농원은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더욱 효과적으로 누리는
체험 공간이다.
한 시간 정도 맨발로 숲길을 걷는 동안 심신이 치유된다.
효소를 넣어 자연 발효한 편백 톱밥 길이 발을 편안히 해준다.
길목마다 마련된 명상 쉼터와 피라미드, 잔디밭 침대 등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여러 코스 덕분에
삼림욕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수액이 흐르는 소리를 듣는 체험도 특별하다.
산책하고 나서 해먹에 누워 즐기는 휴식이 꿀맛 같다.
기분 좋은 흔들림과 살랑거리는 바람이 여행으로 쌓인 피로감마저 훌훌 날려버린다.
마지막 코스인 냉수 족욕과 편백 삶은 물을 이용한 온수 족욕까지 차례로 마치면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훈남 바리스타가 주는 핸드 드립 커피도 감미롭다.
숲을 나서면 연한 코발트 빛 바다가 눈에 안긴다.
바다 위로 봉긋봉긋 솟은 섬들이 하나하나 정겨운 미소를 보낸다.
피톤치드의 삼림욕은 항균성물질로 우리몸의 독소와 병원균을 없애준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아니라 아토피와 피부질환 스트레스해소등에 탁월한 나무라 한때 경쟁처럼 편백림을
절취해가는 사건들도 왕왕 있었다고 한다.
편백나무의 특징이라면 이렇게 곧게 뻗은 모양으로 정화작용을 통해 우리몸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미륵불 앞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조망이 참 좋다.
오늘은 더욱이 너무나 청명한 날씨탓에 더욱더 선명한 경치로 감탄사를 절로 부르게 되더라...
멋진 한려수도를 마음껏 스샷하고 돌아섰다.
서피랑 99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다소 번잡해진 동피랑과 달리 골목마다 아직 소박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서피랑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 선생이 태어난 동네다.
담벼락에 적힌 박경리 선생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예쁜 벽화 앞에서 여행의 추억도 남겨보자.
서피랑 위에는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서포루가 있다.
이곳에서 서면 통영 시내와 인근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피랑을 지나 '토영 이야~길' 1코스를 따라 걸으면 충렬사, 세병관, 중앙시장, 동피랑 등 통영 시내
주요 명소를 하루에 돌아볼 수 있다.
여운은 통영 앞바다에서 잡은 활어 회와 푸짐한 해산물로 즐겨보자.
통영운하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하고 싶다면 미수해안로에 자리한 '민수사'를 추천한다.
동피랑 아래 자리한 '통영명가'의 굴 요리나 멍게비빔밥도 좋겠다.
1인당 생선 한 마리를 큼지막하게 구워 내놓는 '통영생선구이'도 유명하다.
생선 살이 촉촉하고, 곁들여 나오는 반찬 모두 맛깔스럽다.
<당일 여행 코스>
편백 산책 코스 / 미래사→편백 숲→나폴리농원→서피랑→토영 이야~길
식당 정보
-통영생선구이 : 생선구이, 용남면 동달안길, 055)646-6960
-민수사 : 활어 회, 통영시 미수해안로, 055)648-5489, 649-7742
-통영명가 : 굴 코스 요리·멍게비빔밥, 통영시 동피랑길, 055)649-0533
-통영회해물세상 : 해물탕, 통영시 중앙시장2길, 055)649-8188
-엄마손충무김밥 : 충무김밥, 통영시 통영해안로, 055)641-9144
주변볼거리
-동피랑, 강구안, 통영해저터널, 달아공원,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남망산조각공원, 이순신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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