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신청을 해놓고 마음 졸이며 기다려보긴 처음인 도보다..
그만큼 가보고자 벼르던 곳...
미리부터 곧 갈꺼란 얘기를 듣고 정말 날마다 기다리며 기다렸었다.
하지만 대기에서도 끝번이고 몸은 감기에..기침에..시달리던터라
무지 아쉬우면서도 다행이기도 싶은 마음으로 포기하고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몇일 여유 없는 날 수 안에 몇명의 취소자가 생기고
대기 5번였던 나까지 동행할수 있었다
좌석 배정 됐다고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고 설레임과 동시 잠깐의 망설임,
오늘 가면 그애와 마주칠텐데..
아직도 난 친구에게 화 난 마음이 풀리지 않고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기분으론 아무렇지 않게 대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몇년만에 찾아온 감기라는 손님땜에 몸이 괴로운 상황이다..
이런 저런 잠깐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런것으로 포기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기회!
익산까지 가서 1시47분 서울행 열차를 타고 몸과 마음이 같이 달린다.
그 한밤에 먼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지 좌석이 없을정도..
한참 잠 잘 시간임에도 정신은 또렷하기만 하고 깊은 상념속으로..
아침보다 먼저 일어나 어둠이 밀려가는 새벽을 볼 수 있는 것은
밝아오는 희망이라고 한다.
나의 여행은 이렇게 신새벽의 희망으로 시작이 되었다.
행복한 동행 / 雪花 박현희
세상 속에 홀로 태어난 것처럼
나 홀로 걸어가야만 하는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사랑과 우정을 변함없이 보내주는
정성어린 당신의 손길이 있기에
홀로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이지만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은 길입니다.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때로는 길을 잃고 방황할 때에도
당신은 올바른 삶의 길로 인도해주는
마음의 등대와도 같은 사람입니다.
다정한 친구처럼
때론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당신과 어깨를 기대고 함께 걸어가는 인생길은
더러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는다 해도
꼭 잡아주는 든든한 손이 있어
결코 외롭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짓누르는 삶의 무게가 버거운
비록 고달픈 인생 여정이지만
변치 않는 믿음과 사랑으로 한길을 걸어가는
미더운 당신이 곁에 있기에
행복한 동행입니다.
멀리 도비도 휴양지...
맑은 날, 말끔한 시선으로 바라다보이던 풍경하고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미더운 누군가가 있어 행복한 동행은 늘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아롱진다.
올망졸망한 섬들이 떠 있는 바다위로 드리워진 전깃줄조차...
짠내나는 이 바다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다.
그 곳엔 절망하는 많은 이들의 한숨소리도 섞여있었겠지만
내 귀에 가장 또렷이 들려오는 노래는 희망의 노래다.
새삼 이 자연의 풍경이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따뜻한 눈인사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길 가의 풀 한 포기조차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그 속에서 안식을 얻고, 참 희망을 얻고...
그 소중한 날들이 상당히 흘렀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나보다.
그렇게 자연이.. 그리고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웠었나보다.
오랫만에 뵌 그립던 분들을 다시 만나고 보니 이제껏 없던 용기도 용솟음치는 것 같다.
삼길산을 내려와서 식당가로 들어서니 이쁜이들이 반긴다.
먼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의 얼굴은 그냥 사람이 아니라 희망이었다.
바지락해물칼국수! 전북까지 합세하니 해물이란 말이 더 돋보인다~ㅋㅋ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도 희망의 노래가 번져 나간다.
그저 풍경이던 바다는 드라마같은 우리네 인생살이의 현장으로 다가온다.
잠시 자리를 비운 파도의 노랫소리대신
바다엔 자그락..자그락...
그리고 분주한 손길의 삶의 노래가 자리를 잡았다.
생명력 넘치는 바다...
그 무한한 희망의 노래가 진정 우리가 찾아야 할 황금이 아닐까?
한쪽으로 보이던 황금산초소~
ㅎ 무심코 읽다보니 황금산 소초가 되어 한바탕 웃음을 쏟기도 했다.
고개 숙여 조심조심 걷지 않으면 안되는 이 길은 겸손의 길이다.
고개 뻣뻣이 세우고 걷다간 발목을 다치기 십상이니 말이다.
함께였기에 더 아름다웠던 몽돌해안 풍경...
뒤에 펼쳐질 더 멋진 장관을 모르니 일단 예서 단체사진!!
뾰쪽바위와 우리 님들의 모습이 너무 어울리고 멋지지 않습니까?ㅎㅎㅎ~
작년에 제주올레길 걷다 사진 찍으며 느낀건데~여기서도 똑 같은 느낌입니다~
인간이 아름답다!! 자연속에 어울러진 모습이~~
내미는 손끝의 따스함이 번져
흰 천에 한 방울의 잉크를 떨어뜨리면 푸른 얼룩이 번져나가듯
그렇게 번지고 스며들어 완성된 이 풍경만큼 완벽하고 아름다운 풍경화는
찾아보기 힘들거란 생각을 해 본다.
멋진 곳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다시 펼친 인도행의 현수막!!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1 여럿이 조화되어 한 덩어리나 한판을 크게 이루게 되다. 2 여럿이 조화를 이루거나 섞이다. 3 여럿이 자연스럽게 사귀어 조화를 이루거나 일정한 분위기에 같이 휩싸이다. ...라고 나온다. 그랬다. 우리 모두가 그러했다. 그래서 더 아름다웠나보다.
어느 한 사람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어느 한 사람 자연을 거스리는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가는 곳엔 언제나 아름다운 자취가 남곤 했었던 것 같다. 때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능히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그래서 때론 무모해보일지라도 아름다움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를일이다.
야호~선두다!! 때로 삶이 우리를 고단하게 할 지라도 용솟음치는 용기와 함께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져 끝내는 딛고 일어서 환희의 절정을 맞고야 말 우리는 진정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기꺼이 뒤에서 밀어주고, 또한 기꺼움으로 앞에서 당겨주며 서로를 배려하는 후미의 일행들이다 그래서.. 그 어려움의 끝에 승리의 V자를 그어보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우린 아름다운 희망의 사람들이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는 말처럼 모두가 인생의 승리자가 되어 환희의 v를 그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용기있는 사람들만이 맛볼 수 있는 짜릿함!! 그 아름다운 도전의 길을 열어주신 오늘의 리더! 고생끝에 낙이~바위? 산? 정상위엔 멋진풍광이 기다립니다~ 이곳 역시 지나칠 수 없지요~내려서기 전에 인증샷! 때론 제각각 그 감흥이야 다르겠지만 멋진 도전과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며 잠시 가뿐 숨을 고르고..
황금산 해안 트레킹의 백미인 코끼리바위로 간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코끼리 바위~ 정말 코끼리 닮았네^^ 마치 코끼리가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바닷물을 들이키는 듯한..
어울림...
어우러짐...
갯바위 위엔 한가로이 세월을 낚는 강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