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정보

‘동양의 하와이’ 日 오키나와/ 짧지만 황금 같은 휴가 어디로 갈까1

*바다향 2015. 11. 12. 01:00

코발트빛 바다… 겨울 잊은 ‘산호의 섬’

 

바닷가에 위치한 평화기념공원. 2차대전 당시 희생자들의 이름을 적은 비석들이 서 있다.

 

오키나와의 바다는 한겨울에도 코발트빛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사진은 도카시키섬의 아하렌비치의 모습.
한겨울에 따뜻한 남국의 코발트블루빛 바다에서 스노클링, 꽃 축제를 즐기고 아기자기한 체험과 문화 탐방도 하고 싶은데
장기간 비행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곳이 있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沖繩)다.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이기는 하지만 서울에서의 거리보다 도쿄(東京)에서의 거리가 조금 더 멀고 대만과 가까울 정도여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중 가장 안전한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동남아보다 가까운 '동양의 하와이'=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오키나와는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이 17.2도로 일본 내 유일하게 아열대 해양성 기후의 섬이다.

낮에 활동할 때 기온은 20도 정도로 겨울철에도 긴팔 티셔츠나 간단한 카디건 정도를 걸치면 충분해 겨울철 가까운 피한지(避寒地)로는 최적이다.

 

코발트색의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 야자수가 늘어선 한적한 해변 등은 남국에서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배로 한 시간여 걸리는 도카시키(渡嘉敷)섬 아하렌(阿波連)비치와 도카시쿠(渡嘉志久)비치는 아름다운 바다와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로 이뤄진 경치를 선사한다.

해안에서 혹은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을 해도 수심 20m까지 훤히 보이는 깨끗한 바다에서 산호초 사이를 노니는 열대어들을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다.

 

아열대 지방의 특색을 다르게 체험할 수도 있다.

'포레스트 어드벤처'에 가면 열대 자연 속에서 안전장치를 건 채 와이어를 타고 숲 속을 탐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얌바루 이코이노 모리' 휴양림에서는 이 지역의 원시 고사리 나무 3000그루를 비롯해 아열대 식물이 울창한 숲 속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가족·친구끼리의 여행으로도 손색없는 볼거리, 체험거리 '풍성'=오키나와는 바닷가에서의 해양 스포츠와 휴양뿐 아니라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역사인 15세기 류규(琉球)왕국의 유적을 볼 수 있고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슈리(首里)성공원에 가면 옛 류구왕국의 성이 일부 복원돼 일본 본토의 성과 차별되는 독특한 류규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테마파크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류구 왕조시대 거리를 재현한 '류규 왕국 성하마을'을 둘러보고 전통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오키나와 최대 종유 동굴도 이곳에 있다.

미 군정 지배 역사를 반영하듯 미국 샌디에이고의 시포트 빌리지를 모델로 한 '아메리칸 빌리지'에 가면 미국스타일의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몰들이 있다.

 

높이 8.2m, 폭 22.5m, 두께 60㎝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조를 볼 수 있는 추라우미 수족관에서는 갖가지 해양생물들과 거대한 수조 속에서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오키짱극장에서 돌고래 쇼도 열린다. 번화가인 국제거리와 고쿠사이도오리(國際距理) 공설시장에 가면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 오키나와인들이 뭘 먹고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

 

오키나와 = 글·사진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여행메모>

지난해 12월 24일 저비용 항공사 진에어(www.jinair.com)가 오키나와에 신규 취항해 기존 아시아나항공 노선의 독점이 깨지며 오키나와 여행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능해졌고 일정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진에어 항공편은 매일 오전 10시 35분 인천을 출발하며 귀국편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45분에 출발, 오후 4시 5분 인천에 도착한다.

 

자유여행 땐 차량 렌트를 하는 것이 편하다.

소형차 12시간 기준 5000엔(약 6만 원) 수준. 운전석과 차량통행 방향이 우리와는 반대라 조심스럽지만 베테랑 운전자라면 금세

익숙해진다.

오키나와 중심부는 나하(那覇)공항에서 슈리성까지 설치된 모노레일로 돌아볼 수 있다.

오키나와는 도쿄보다 30%가량 물가가 싸다.

 

 

짧지만 황금 같은 휴가 어디로 갈까1

 

 

'여행' 하면 왠지 시간을 많이 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마음만 먹으면 1박 2일 해외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그에 맞는 튼튼한 체력은 필수이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직장인들이 주로 선택하는 여행지는 일본이나 홍콩 정도이다.

 

일본, 홍콩, 중국은 금요일 하루만 시간을 낸다면 주말을 이용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으니,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부터 살펴보자.

화려한 도시로 떠나는 것이 아닌 휴식을 위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동남아시아가 좋겠지만 거리상 최소 4일 이상은 필요하니 어느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2박 3일 여행지

 

말을 끼고 2박 3일 동안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 일본과 중국밖에 없다.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공항에서 수속을 해야 하고 대부분의 공항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2박 3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면 무엇보다 비행기 스케줄이 중요하다.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상하이, 베이징, 홍콩을 제외한 중국과 일본의 지방 도시도 2박 3일 여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가 하루 한 편 또는 주 3~4회만 운행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적다.

 

여행지

비행 시간

시차

설명

후쿠오카

1시간 15분

0

마음만 먹으면 1박 2일도 가능하다. 타 지역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일본 최고의 온천 여행지 유후인이 인기이다.

오사카

1시간 45분

0

먹거리가 풍부한 오사카와 천년 고도 교토, 아름다운 항구도시 고베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도시를 즐길 수 있다.

도쿄

2시간 20분

0

볼거리, 먹거리, 쇼핑, 온천 등 일본 여행의 모든 테마를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일본 여행의 중심지이다.

홍콩

3시간 45분

-1

대부분 명품 쇼핑을 즐기기 위해 가긴 하지만, 쇼핑 외에도 흥미로운 관광지가 가득하다.

마카오

3시간 30분

-1

화려한 카지노가 제일 먼저 연상되지만 의외로 감성적이고 동서양의 색다른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다.

상하이

1시간 55분

-1

홍콩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야경이 홍콩보다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홋카이도의 삿포로를 비롯한 지방 도시는 항공편이 대부분 하루 1편 정도만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해외 공항에 도착해서 약 1~2시간 안에 기내 점검을 하고 돌아오는 손님을 태워서 돌아온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현지에 12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라면 오후 1시 정도에 출발하는 귀국편을 이용하게 된다. 물론 하루에 여러 대의 비행기가 운행되는 도시라면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휴가 없이 2박 3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도

쿄의 경우 금요일 밤 공항으로 출발해서 토요일 새벽에 출국하고 월요일 새벽에 귀국하는 야간 전세기편이 있고,

홍콩의 경우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정규편이 있다.

토요일 새벽에 도쿄 야간 전세기를 탄다면 휴가를 낼 필요가 없으며,

홍콩도 금요일 저녁 출발편을 탄다면 금요일 오후에 반차만 써도 다녀올 수 있다.

 

도쿄 야간 전세기의 경우는 출국일과 귀국일을 변경할 수 없지만, 홍콩 저녁 출발편은 정규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금요일 오전에

출국하고 월요일 새벽에 귀국하는 일정이나, 목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여행을 떠나는 2박 4일의 일정도 가능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어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은 대사관 접수일로부터 일반 접수는 3박 4일, 급행 접수는 1박 2일이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신청하는 것이 좋다.

단, 관광 목적의 중국비자는 발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중국에 입국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서둘러서 만들어 둘 필요는 없다.

 

주말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을 여행할 경우 대도시 위주의 쇼핑과 맛집을 다니는 일정이 가장 일반적이다.

만약 휴양을 위한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후쿠오카나 상하이를 선택하자.

 

후쿠오카와 상하이는 2박 3일 일정으로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지 중 가장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후쿠오카의 경우는 도쿄와 홍콩에 비해 항공권이 20만 원 정도 저렴하다.

후쿠오카에서 열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유후인은 일본 여성들이 가고 싶은 온천 여행지 1위로 꼽히는 곳이다.

상하이는 주말여행지 중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마사지, 에스테틱 등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2박 3일 주말여행을 가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직장인이 최소한의 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약 마감이 매우 빠르므로 2~3개월 전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혹시 월요일에 휴가를 쓸 수 있다면 금~일요일 2박 3일보다는 토~월요일 2박 3일 일정이 예약하기 수월하며 요금도 저렴한 경우가

많다. 갑자기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면 땡처리 여행상품도 이용해 볼 만하다.

 

출처 : 직딩들의 해외여행 베스트 54저자 : 정태관, 안선희, 김태경 지음출판사 : 넥서스 BOOKS책정보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