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정보

제주올레 10코스, 7월부터 1년간 올레꾼 출입통제

*바다향 2015. 6. 16. 22:20

↑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휴식년을 시행해 올레꾼을 통제하기로 한 제주올레 10코스.

2015.6.16 ≪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 ksb@yna.co.kr

 

 

서귀포시 송악산 일대를 지나는 제주올레 10코스가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휴식년에 들어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는 여행객 증가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자연 생태가 위협받기 시작한 제주올레 10코스에 대해

답압(踏壓. 밟아서 생긴 압력)으로 인한 훼손을 막아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휴식년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코스에 설치된 리본, 간세, 화살표 등 올레 길 표식이 모두 제거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올레꾼 출입이 통제된다.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대정읍 하모체육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5.5㎞의 제주올레 10코스는 2008년 5월 문을 열었다.

이 코스는 웅장한 산방산부터 거대한 퇴적암으로 이뤄진 용머리 해안, 마라도와 가파도가 펼쳐보이는 송악산, 일제 강점기 역사를 보여주는

섯알오름 등이 이어져 올레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 해 평균 약 9만 명이 찾았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길을 걷는 사람뿐 아니라 길을 내어준 자연도 행복해야 한다는 제주올레의 기본 철학에 충실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휴식년 운영을 통해 제주올레 10코스 일대 자연이 잠시나마 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올레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