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정보

NEW AIRPORT PROJECT

*바다향 2014. 4. 1. 03:45

43억 유로, 우리 돈 6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10년의 공사 기간,

최고의 건축가가 투입된 공항 건축 프로젝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 자체로도 대단한 '여행지'가 되는 새로운 공항을 만나보자.


카타르 도하를 대표하다하마드 국제공항

영국 런던, 아스널 FC의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콘퍼런스 센터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 설계 회사로 스포츠 경기장과 컨벤션 센터 건축으로 이름난

 HOK(Hellmuth, Obata + Kassabaum)의 최신작,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하마드Hamad 국제공항.

2013년 4월 1일, 축구 경기장 50개가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메인 터미널을 정상 운영하며 1차 개항했다.


총 43개 게이트에 연간 3000만 명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모든 프로젝트가 끝나는 2015년에는

총 80개 게이트에 연간 5000만 명의 승객과 연간 32만 대의 비행기, 200만 톤의 항공 카고를 수용 할 수

있게 된다.

공항 전체를 관통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야자수'. 메인 터미널을 중심으로 잔가지가 뻗어 있는 형태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를 완성하기 위해 무려 12만m2에 달하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아시아풍 외관이 눈에 띈다.

80m에 이르는 탑 전면을 유리로 설계하고 최상 층에 푸른 왕관을 씌운 것 같은 관제탑도 아름답다.www.hok.com

 

해변 사구의 형상을 담다카라스코 국제공항 신청사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동쪽 부근 카라스코의 시우다드 데 라 코스타Ciudad de la Costa 북부에 자리한
카라스코Carrasco 국제공항 신청사.
우루과이 해변 사구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지름 365m의 둥근 지붕을 '캔틸레버cantilever' 형태로 씌웠다.

'캔틸레버'란 교량을 세울 때 다리 중간을 지지하지 않고 양쪽 또는 한쪽 교각에만 기둥을 세우는 공법으로

최근 등장한 콘퍼런스 홀이나 스타디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 아래 V자형으로 기둥을 배열해 탑승객 라운지, 출입국 시설, 식당가, 쇼핑가를 배열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이는 우루과이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Rafael Vinoly.

서울 삼성증권 빌딩을 설계한 건축가로 유명하다.


그는 "우루과이에는 여전히 가족과 친구가 떠나는 이를 공항에서 마중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 이들 모두가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출국 홀과 중앙 홀, 테라스를 넓히고 건물 중앙에는 1층에서 4층까지 수직으로

뚫는 아트리움식 설계를 도입,개방감과 자연 채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www.rvapc.com


6조2000억 원의 결과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2013년 10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Berlin Brandenburg 공항이 등장하기 전까지 베를린에는 2개의

공항이 있었다.

베를린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테겔Tegel 국제공항과 쇠네펠트Schonefeld 공항이 그것.

통일 후 중앙역을 세운 것처럼 베를린 내에 제대로 된 '하나의 공항'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브란덴부르크 공항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총 43억 유로, 우리 돈으로 6조2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한 결과 전 세계 54개국 164개

도시를 연결하고 88개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며 유럽에서 열세 번째로 큰 공항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간 27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앞으로 4500만 명으로 수용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이끈 이는 독일 대표 건축가, 마인하르트 폰 게르칸Meinhard von Gerkan.

함부르크 국제공항,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베를린 중앙역을 설계하며 베를린의 랜드마크를 세워온 이로

독일 건축가 그룹 JSF 아르히테크텐JSF Architecten과 협업했다.

바우하우스 양식을 계승해 군더더기 없는 형태와 기능성이 돋보인다.www.german-architects.com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등극'하다
애틀랜타 국제공항, 메이너드 H. 잭슨 주니어 국제선 터미널

 

 

매년 9000만 명의 이용객, 이착륙 비행기 수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미국 최대 공항인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2013년 5월 6일, 신청사 메이너드 H. 잭슨 주니어Maynard H. Jackson Jr. 국제선 터미널을 공개했다.

기존 예산에서 두 배 증가한 15억 달러, 우리 돈 1조6000억 원을 투입했는데 건물에 9억1000만 달러,

도로 및 기타 기반 시설 구축에 4억5000만 달러를 썼다.


이로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총 5개의 활주로, 176개의 게이트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청사에 들어서는 순간, 흰색 스틸 프레임이 만든 아치형 지붕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전체 벽면을 유리로 마감하고, 천장에는 옅은 파란색 LED 조명을 더했다.

천장 전체를 흰 LED 조명으로 덮은 수화물 홀도 인상적이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위해 세운 구청사는 국내 항공편 전용 터미널로 사용한다.

 www.atlanta-airport.com


건축가 커티스 펜트레스의 최신작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신청사

 

 

매주 세계 30개국 59개 도시로 총 930편을 운항하는 LA 국제공항은 미국 서부를 찾는 이라면 한 번쯤 거쳐야 하는

미국 대표 허브 공항이이다.

19억 달러를 투입한 톰 브래들리Tom Bradley 국제선 신청사가 2013년 9월 18일 문을 열었다.

B747이나 A380과 같은 초대형 비행기 9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본떠 흰색의 유려하면서도 힘찬 곡선으로 완성한 외관이 특히 아름답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미국 덴버 국제공항, 시애틀 국제공항 등을 설계한 커티스 펜트레스Curtis Fentress의 작품이다.

그는 "공항은 다양한 인종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모든사람이 영어와 사인을 정확히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공간을 단순 명료하게 디자인해 승객이 동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본을 강조했다.

첨단 기술도 도입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미디어 폴'.신청사 중앙에 세계 주요 명소와 전 세계 시각을 실시간으로 알린다.

미디어 폴을 통해 컨템퍼러리 미술과 비디오 아트 등 작품도 선보일 예정.www.fentressarchitects.com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 공항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지난 2013년 2월, 세계 최초 민간 우주 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가 문을 열었다.


27000m2, 약8000평에 달하는 사막 위에 자리한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는 상업 우주여행을 추진하는 회사

버진 갤럭틱의 허브 공항으로 2억5000만 달러(한화 27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항

프로젝트다.

미국 뉴멕시코 주 남부, 은빛 유선형 건물이 몸을 낮추고 있다.

마을에서 50km 떨어진 사막에 둥지를 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는 마을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6km의 도로를 재정비해야 했다.

반지층 입구로 들어서면 뉴멕시코의 역사와 함께 우주 탐사 여정을 기록한 전시 공간이 이어진다.

메인 터미널로 향하기 전 6800m2 상당의 우주선 격납고와 우주 비행사와 승객이 함께 사용하는 응접실이 나온다.

응접실은 벽 전면을 특수 유리로 마감해 3km에 달하는 활주로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의 활주로는 현존하는 모든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막 한가운데 우주 기지를 떨어뜨려놓은 이는 건축가 노먼 포스터다.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답게 첨단 자재와 기술을 총동원해 친환경 건축을 완성했다.

하이테크 건축이란 최신 기술과 재료를 건축 디자인과 결합한 양식으로 유리, 철, 알루미늄같은 소재를 사용해

구조와 설비를 노출하는 것이 특징.

남아메리카의 강렬한 태양을 고려한 축열 시스템을 구축하고, 뉴멕시코 만의 강한 서풍을 활용해 '자연 환기'가

되도록 설계했다.

지붕은 특수 마감재로 처리해 지하까지 햇빛이 전해진다.

'에너지 절감', '수자원 절감', '자원 재활용', '실내 환경 개선', '지속 가능한 부지 개발'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친환경 빌딩·건축물 인증제 LEED에서 골드 인증을 받았다.

www.spaceportamerica.com


12년 만에 완성된 신청사 프로젝트!빈 국제공항 체크-인 3

 

 

2000년 설계 공모를 기점으로 시작한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터미널 증축 프로젝트가 12년이 지난 2012년 6월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빈 국제공항의 '체크-인 3'가 바로 그곳.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터미널 증축이라기보다 신축에 가까운 거대한

규모 때문이다.

신청사 대지만 15만m2(4만5000평).

이번 증축으로 빈 국제공항 규모는 2배로 커졌으며 전 세계 130개 목적지, 1450만 명의 승객을 추가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체크-인 3는 터미널 1A를 포함해 기존 2개의 터미널을 한데 아우르는 곡선 형태를 띠고 있다.

유려하게 구부러진 원반 형태의 외벽은 강화유리로 덮었다.

달걀이나 조개껍데기가 얇은데도 불구하고 꽤 단단하다는 데서 착안한 '셀shell 공법'을 응용한 것.

몸집은 거대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고 날렵한 느낌이 든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듀오 바움슐라거-에베를레Baumschlager-Eberle의 작품이다.

지붕과 천장의 모든 채광 창을 남동쪽으로 내 태양열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했다.

31개의 숍과 19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이곳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라운지. 총 6개가 있는데 루브르 박물관

사진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사진작가 로이스 람머후베르Lois Lammerhuber가 오스트리아 곳곳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www.baumschlager-eberle.com


노먼 포스터가 빚은 첨단 텐트퀸 알리아 국제공항

 


지난 8년간 6억 달러(한화 6375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레노베이션을 마친 요르단 암만의 퀸 알리아Queen

Alia 국제공항이 2013년 3월 오픈했다.

전체적으로 공항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도 천장과 기둥에 다양한 곡선을 살려 우아한 느낌이다.

가장 큰 특징은 노먼 포스터가 지역의 역사와 분위기를 담아 탄생시킨 지붕 디자인!

요르단 남부 고대 도시 페트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유목베두인족의 텐트와 야자수의 모양을 결합해

완성했다.

수백 개의 모듈 유닛을 조립했는데 콘크리트와 유리섬유를 합성한 신소재를 사용했으며,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등 첨단 기술도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