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 매력, 황태정식 ‘인기’
디자인이 독특한 내린천휴게소.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위에 떠 있는 건물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다.
휴게소 밑으로 차가 다니고, 도로 위 공간에서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한다.
강원도 인제군에 자리한 내린천휴게소는 설계와 디자인이 독특하다.
밖에서 보면 휴게소는 곧 날아갈 비행기 같다.
하늘에서 보면 ‘V 자형’ 디자인이 독특하고, 상행선과 하행선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울창한 산세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산책하기 좋은 생태습지공원까지 갖춰 잠시
쉬었다 가기에는 아깝다.
내린천휴게소의 가장 큰 매력은 풍광에 있다.
옥상 전망대에 가면 굽이굽이 연결된 강원도 산맥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아래로 눈길을 돌리면 시원하게 흐르는 내린천이 들어온다.
오른쪽 아래는 학이 날개를 편 듯 우아한 내린천교가 보인다.
밤에는 내린천교에 조명이 들어와 특별한 야경을 볼 수 있다.
도로 위에 떠 있는 독특한 구조. /사진=
옥상 전망대 중심까지 나무 데크로 이어진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산길을 걷는 듯 착각이 들기도 한다.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맑은 날도 멋지지만, 비 온 뒤 안개가 산등성이를 넘는 날
풍광은 더욱 환상적이다.
옥상 전망대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도 좋다.
전망대 입구에 백두대간 설경 재현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 앞 그네 의자에 앉아 쉬면서 작품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독특한 디자인, 하루가 짧은 내린천휴게소
내린천휴게소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다.
4층 전망 카페에 가면 고급 호텔에 있는 기분이다.
시원한 유리창 덕분에 차를 마시며 근사한 강원도 산세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미술관처럼 높은 천장에는 반짝이는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직
사각형 테이블을 길게 이어놓은 여느 휴게소와 달리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테
이블을 분리했으며,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콘센트 이용석도 따로 마련했다.
4층에 위치한 푸드코트. /사진=한국관광공사
내린천휴게소의 독특한 점은 휴게소 아래로 차가 다니는 장면이다.
휴게소 내부에서는 나들목 연결 도로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하늘에서 본 휴게소 건물은 ‘V 자형’이다.
서울 방향에서 진입하면 겉보기에는 1층이지만 4층으로 표시된다.
1층은 양양 방향 휴게 공간, 4층은 서울 방향 휴게 공간으로 푸드 코트는 4층에 마
련됐다.
3~4층에는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이 있다.
4층 제1전시실에서는 동홍천-양양고속도로와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을, 3층 제
2전시실에서는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반기는 곳이다.
내린천휴게소는 우수한 국토 경관을 선정하는 2018대한민국국토대전에서 국토
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휴게소 음식도 건물만큼이나 다른 지역과 구별된다.
인제에서 키운 콩을 이용한 두부 요리와 용대리 황태로 만든 황태정식이 인기다.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퀴즈노스, 코나퀸즈, 던킨도너츠 등이 입점했다.
휴게소 외부에는 인제군로컬푸드행복장터가 있다.
인제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수십 종 가운데 황태와 오미자, 천연 조미료 ‘웰빙구
시다’가 잘 팔린다.
인제의 인기특산물인 황태. /사진=한국관광공사
생태습지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내린천휴게소의 특징적인 장소로 생태습지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버드나무와 메타세쿼이아, 자작나무 같은 수목, 갈대와 애기부들, 창포, 가시연꽃 등
수생식물을 심어놓았다.
탐방로도 조성돼 한가롭게 산책하기 좋다.
2017년 오픈한 휴게소인 만큼 신기술도 곳곳에 반영됐다.
화장실에 무선 감지 센서를 적용해 이용자를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게소 입구에 들어서면 주차 가능 대수를 알 수 있는 대형 표지판이 마련돼, 혼잡도
를 파악하기도 쉽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인제 여행명소
방태산자연휴양림. /사진=한국관광공사
내린천휴게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활엽수가 울창하고 계곡이 시원해,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준다.
캠핑 마니아에게 손꼽히는 휴양림으로,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울울창창한 나무 사이에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2단 폭포는 비 온 뒤 찾으면 더
욱 장쾌하다.
휴양림 입구에서 가까운 방동약수는 물맛 좋기로 소문났다.
심마니가 산삼을 캔 자리에서 발견한 약수로, 탄산과 망간을 함유해 톡 쏘는 느낌
이다. 약수터에서 만난 여행자가 방동약수 맛은 변함이 없다.
인제 속삭이는자작나무숲.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제군을 가로지르는 내린천은 인제 모험 레포츠의 근간이 되는 명소다.
청정 지역으로 급류가 길며, 유속이 빠르고 느린 곳이 절묘하게 반복돼 래프팅 최
적지로 꼽힌다.
래프팅과 리버 버깅은 물론 짚트랙,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과 산이 어우러진 풍광은 레포츠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
적이다.
곡선으로 이어진 국도31호선을 따라 드라이브만 해도 만족스럽다.
국도31호선을 달리다 보면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속삭이는자작나무숲이 있다.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으면 나무껍질이 새하얀 자작나무숲을 만
난다.
자작나무 70만 그루가 밀집한 숲으로,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한다.
하절기(5월16일~10월31일)에는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지만 오후 3시 이후 입산
이 불가하니 시간에 유의하자.
박인환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여행 마무리는 인제읍에 있는 박인환문학관과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이 좋다.
박인환문학관은 한국 모더니즘 시를 대표하는 박인환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건
립한 곳으로, 해방 전 명동 거리를 재현했다.
문학관 외부에는 박인환 시인을 형상화한 ‘시인의품’이 있는데, 조형물 안에 앉으
면 시가 흘러나온다.
박인환문학관 옆에 자리한 인제산촌민속박물관도 함께 들러보자.
1960년대 산촌의 생활 모습을 생동감 있게 꾸며놓았다.
☞당일 여행 코스
내린천휴게소- 방태산자연휴양림-방동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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