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정보

화천 파로호 산소길...

*바다향 2018. 3. 2. 19:30

세계 3대 겨울축제를 자부하는 산천어축제의 명성으로 더 알려진곳이다.

그 축제가 열리는 호반을 따라 여름 화천에는 싱그러운 감성이 뿌려져 있다.

이름하여 ‘산소 100리길’

자박자박 걸어도 좋고, 강바람 가르며 페달을 밟아도 좋다.



#물위를 걸어 ‘숲으로 다리’


화천읍내에서 파로호로 연결되는 461번 지방도로는 오른편에 짙푸른 북한강을 끼고 달린다.

이 길을 5분 가량 거슬러 오르면 강 건너편 산자락 물위에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다리가 보인다.

약 1.2km 길이의 다리는 물위에 뜨는 플라스틱 구조물을 촘촘히 연결하고 그 위에 나무판자를 깔아 만들었다.




산과 강의 여유를 즐기는 길이다.

수면은 잔잔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도록 폭이 넓어 흔들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물 반, 숲 반 숲으로 다리.


녹음이 짙어가는 산 빛, 뭉게구름 떠가는 하늘이 수면에 가라앉아 넉넉한 풍경이 두 배가 된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날이면 더욱 운치가 있다.




다리 중간쯤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산천어 조각 아래 산에서 물을 끌어 온 수도를 설치했다.




일명 ‘산삼 썩은 물’.




작은 한반도 모양으로 가꾼 서오지리 연꽃단지.




화사하게 피어있는 수련..




갖가지 수련이 물위에서 등처럼 피어난다.




강변 공원에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이름이 ‘사랑나무’다.




주변엔 활짝 핀 금계국.


화천읍내에서 가까운 하남면 거례리 ‘사랑나무’도 감성사진 포인트로 주목 받는 곳이다.

공원으로 정비한 북한강변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덜렁 남아 허전함을 달래주는 풍경이다.

주차장 외에 편의시설도 없고, 왜 ‘사랑나무’인지 내력도 알 수 없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강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고작이다.

그 단순함에 어떤 ‘사랑’을 입힐지는 이곳을 찾는 각자의 몫이다.

주변에는 노란 금계국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여행수첩]

●‘숲으로 다리’ 인근에는 화천에서 이름난 식당이 몇 있다.

‘미륵바위쉼터’ 식당은 매일 직접 만드는 두부로 끓이는 두부전골(7,000원)이 주 메뉴다.

두툼하고 넓게 썬 두부에 팽이버섯과 양념장만 넣어 끓인다. 두부 본래의 구수한 맛을 강조한 방식이다.

●파로호 가는 길목의 ‘화천어죽탕’ 식당은 북한강과 파로호에서 나는 제철 잡고기를 푹 삶아 뼈를 추려낸

다음, 추어탕처럼 끓인 진한 어죽탕(8,000원)이 일품이다.

주인장의 예술성을 맘대로 발휘한 식당 내외부의 장식도 눈길을 끈다.

●화천읍내 바로 앞 붕어섬은 면회 온 군인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여름이면 쪽배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레일카, 카약, 카누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이용요금의

일부는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상품권은 화천군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화천=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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