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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일주일 사이 지지율 2위, '안희정 효과' 왜?

*바다향 2017. 2. 10. 21:15

입력 2017.02.10 17:56 수정 2017.02.10 19:05



[이브닝뉴스]


◀ 앵커 ▶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공약을 검증해보는 네 번째 시간이죠?

유승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또 안철수 의원에 이어서 오늘은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요.

안희정 지사는 어떤 사람이고, 정치 이력은 어떻게 되는지 먼저 나경철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안희정 충남지사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196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안 지사는 남대전고등학교 1학년 때 민주화 잡지를 읽었다는 이유로 입학 7개월 만에 제적돼서

고등학교를 중퇴합니다.

1982년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에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데요.

안희정 지사는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 생활을 할 때 당시 옥바라지를 해 준 아내와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최근 연애사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전과 때문에 취업에 실패했던 안 지사는 고대 2년 선배였던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의 소개로 당시 통일민주당 김덕룡

국회의원실에서 일을 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안희정의 정치 인생을 한마디로 '노무현의 남자'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1992년 3월에 있었던 제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운 것을 인연으로 10년 뒤, 안희정 지사는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서 정무팀장을 지내며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기업으로부터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4년 9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2007년 "참여 정부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출범시켰고, 다음해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 6월 충남지사에 당선된 뒤에 재선에 성공했고 올해 대권에 도전했는데요.

어제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새로운 정치와 민주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

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안희정/충남도지사] "민주당 대선 후보 도전자 안희정입니다. 국민께서 말씀하십니다. 명령하십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들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라."

"저는 이 국민의 명령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새로운 정치와 민주주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정의를 다시 세우고 기울어진

운동장, 불공정한 대한민국의 이 구조를 혁신시켜 내겠습니다."

"의회는 더 이상 정쟁의 상징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 상징이 될 것입니다. 정권 교체는 정부를 연이어서 혁신하는 계승과 혁신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저는 그렇게 받들겠습니다."


◀ 앵커 ▶

오늘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새롭게 나왔는데요.

오늘도 전문가들과 자세한 분석과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평론가, 최창렬 교수님 두 분이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훈/정치평론가 ▶

네, 안녕하세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알아볼 텐데요.

안희정 지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총평을 좀 두 분으로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종훈 평론가님.


◀ 이종훈/정치평론가 ▶

일단 굉장히 스마트하죠.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트렌디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삼박자까지 갖췄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삼박자라고 하면 일단은 진정성이 있고요.

그리고 확장성입니다, 거기 더해서 실행력까지 갖춰가고 있는 중인데 특히 실행력과 관련해서 최근에 정치력이 굉장히 일취월장

하고 있다,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고 사람들이 흔히 노무현에게는 한방이 있다 이런 표현을 잘 썼거든요.

위기 국면에서 위기를 돌파해내는 능력,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안 지사가 이번에 대연정을 제안을 했습니다.

야권에서 굉장히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사실은 한방이 된 거죠.

그런 부분까지 갖춤으로 해서 아마 안 지사의 신드롬까지 일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최 교수님의 총평을 들어볼까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

원래 안희정 지사는 이번 대선보다는 차차기를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오르는 추세예요, 아주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차기죠, 이번 대선에 완전히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데 역시 안희정 지사 하면 생각나는 건 대연정입니다.

새누리당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대연정해야 된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또한 이제 문재인 전 대표를 능가하는 역전을

하겠다는 게 안희정 지사에게 주어진 관심이에요.

어제도 방송을 보니까 야당의 DNA는 역전과 도전이다, 이런 얘기를 본인이 하더라고요.

이제 2002년도에 이인재 대세론을 꺾었던 노무현 후보를 그 데자뷰를 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대연정이나 중도 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이 지지율이 급상승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부터 안희정 지사에 대한 검증은 시작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는 오히려 빠진 결과가 좀 나왔잖아요.

그런 것들이 이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다 보니까 표의 확장성의 문제가 계속 제기돼왔던 문재인 후보의 표가 중도 보수로

외연 확장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안희정 후보에게 감으로써 이 차이가 좀 상쇄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안희정 지사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검증에 들어가면 표가 상당히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앵커 ▶

두 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신 것 같은데요.

지금 두 분이 얘기하셨지만 이번에는 지금 얘기를 했던 여론조사 결과, 가장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한번 자료를 직접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서 3%포인트 떨어졌고요.

안희정 지사는 9%포인트 상승해서 19%로,2위로 올라서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지지율 격차도 크게 벌어졌습니다.

교수님, 이런 지지율 변화 요인 구체적으로 어디 있다고 보시나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 아무래도 충청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죠.

충청대망론이라는 것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가 없으니까.

그 부분이 하나 있고, 세대 교체론 같은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50대가 이번 대선은 캐스팅보터로서 역할할 가능성이 높고 안희정 지사는 50대 초중반이잖아요.

그런 요인도 있다고 보이고, 뭐니뭐니해도 대연정을 포함한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지금 안희정 지사의 수직상승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거기에 또 하나 덧붙인다면 충남지사를 지금 재선째잖아요.

행정가로서의 광역단체장을 2번이나 하고 있는 게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친문 얘기 많이 합니다마는 이른바 친노색깔을 상당히 많이 배제했다 이런 긍정적 평을 많이 받아왔거든요,

충남 지사를 재직하는 동안.

그런 행정가로서의 경험도 상당히 지금 현재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지율의 상승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앵커 ▶

지금 앞서 얘기하신 것처럼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실 차기 대선 후보보다는 차차기 대선 후보로 예상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안 지사의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더라도 알 수가 있는데요.

여기 한번 다음 자료를 보시면요.

지난해 11월과 12월, 3%대를 계속 기록하다가 지난달에 6%로 소폭 상승을 했죠.

그런데 지난주에 10%를 기록하더니 갑자기 일주일 사이에 지지율이 앞서 보신 것처럼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유력한 대권

후보로 자리잡은 겁니다.

최근에는 안희정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평론가님,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일시적인 상황으로 저희가 봐야 될까요, 아니면 정말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저희가 봐야 될까요?


◀ 이종훈/정치평론가 ▶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좀 빠른 속도로 지금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래도 민주당 경선이 시작이 되고 토론회가 한두 차례.

제 추정으로는 3차례 정도 진행이 되면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확실히 이제 토론에서의 태도라든가 말하는 것이라든가 또 그 내용의 충실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른 후보를 능가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봤는데요.

이미 그 반응이 미리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어떤 것 때문에 그런가 하면 가장 결정적으로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다서게 5시간에 걸친 직문직답을,

출마선언 첫날부터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5시간 동안 직문직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 방식이 우리가 최근에 마이리틀텔레비전 이런 걸 통해서 많이 봤던 방식이기도 하고요.

즉시 질문을 받아서 즉시 대답을 하는 것인데.


◀ 앵커 ▶

순발력이 엄청난 거죠.


◀ 이종훈/정치평론가 ▶

순발력도 순발력이지만 콘텐츠가 충분히 학습되지 않으면 저게 나오기 힘든 겁니다.

제가 듣기로도 저 프로그램을 보고 지지로 돌아선 분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아마 그런 추세는 꽤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지금 지지가 나오는 것을

여론조사 결과를 그 내용을 좀 더 면밀하게 검토를 해 보면 전세대에 걸쳐서 지지가 높게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젊은층만 나오는 게 아니고 50대 이상에서도 꽤 높은 지지가 나오고 있고 또 진보뿐만 아니고 중도나 보수 진영에서도

지지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그 추세를 고려를 하면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꽤 있다라고 하는 걸 이제 의미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 말씀하신 콘텐츠,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공약을 한번 검증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유선경 아나운서가 정리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안희정 지사의 중요 공약 중 하나는 행정수도 이전입니다.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옮기는 문제는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었는데요.

안 지사는 국회에서도 개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관습법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로 하되, 세종시를 명문화시킨다면

행정수도로 세종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인 서울이 아니면 루저가 되는 촌스러운 대한민국을 바꾸자" 라고도 했는데요.

안 지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인구 쏠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와 행정의 수도는 세종시로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이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을 지금 막자는 취지는 이해할 수가 있는데 헌재에서 이미 위헌 결정이 내려진 사안

아닙니까?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옮기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저희가 봐야 될까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

2004년도에 관습헌법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던 거 아니에요, 헌재로부터.

그때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았는데 거기 대한 대안을 내놓은 게 세종시를 명문화시킨다라는 얘기예요, 관습헌법적 효력을

대신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한다면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게 어제 발언이더라고요, MBC방송에서.

나름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 이 세종시 이전 문제는 지방분권화 그리고 균형발전, 그리고 격차를 줄이는 문제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단지 행정수도가 지금 청사가 세종시에 있고 국회가 서울에 있어서 상당한 낭비가 많이 발생하잖아요.

단지 그런 비효율성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 사회의 격차나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서 대단히 중요한 아젠다가 될 수 있는 것인데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 이전 문제가 하나의 쟁점축으로 부상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것이 아직은 대선 이념도 아직 안 된 상황이니까 헌재에서 탄핵이 안 된 상황이니까 아직은 본격적인

아젠다로 부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이 문제가 부상한다면 안희정 지사가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거겠죠.

중요한 건 역시 지금 상당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차차기에서 차기로 굳혀졌는데, 이 문재인 후보의 대체제로 기능하고 있는

거거든요, 안희정 지사는.

그렇다면 문재인 지금 전 대표는 상당히 안정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단지 표의 확장성에 대한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마는 바로 그 표의 확장성의 문제를 안희정 지사가 파고 드는 것인데

앞으로 1주 내지 2주 동안에 나름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이 확고해진다면 상당히 지지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지금 세종시 이전이나 이런 것들 몇 개를 제외하고 아직 확실한 이미지로 떠오르는 공약이 별로 없어 보여요,

콘텐츠가 의외로.

예를 들어서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는 기본소득, 몇 가지 있단 말이에요.

또 군복부 단축,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안 보이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인 검증 국면으로 들어가서 그런 것들이 더 실력으로

입증된다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검증 국면에 가서 의외로 하락할 수 있다, 이 양면성이 다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 앵커 ▶

안희정 지사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에 대선 자금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존 정치 자금 제도의 미비점으로 인해서 국민들께 혼났다면서 이 계기를 통해서 기업들의 부정한 회계 이윤 문제도 개혁됐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평론가님, 안 지사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종훈/정치평론가 ▶

사실은 이 부분이 안 지사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걸 만회할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충분히 저는 만회할 기회를 통해서 충분히 소명을 좀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법정 진술, 최후 변론 당시에 오히려 중하게 처벌해달라고 처벌을 자청을 하거든요, 이 대목을.

제도가 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본인이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 집권한 승리자였거든요.

승리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승리자 역시 이런 위법을 했을 경우에 처벌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법정에서 보여주는 것을 자기는 환영한다라는 기조의 얘기를 해요.

그래서 1차 사실 면죄부를 받은 그런 상황인데 2차 면죄부는 사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여를 했죠.

2008년도에 출판기념회 아마 그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영상을 보내죠.

영상 편지를 보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면서 안 지사가 자기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고.

사실은 불법 대선자금이라고 하는 것이 노무현 캠프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이제 받았던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 안 지사에게 굉장히 신세를 많이 졌다, 사실은 이것 때문에 안 지사 같은 경우는 참여정부 기간 동안에 공직을 전혀 맡지 못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면죄부를 준 그런 효과는 있고요.

이 부분을 국민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이제 평가를 하느냐, 그것만 남아 있는 상황이죠.


◀ 앵커 ▶

안희정 지사는 '대연정'과 관련해서 "대연정은 선거 공약이 아니고 소신이자 신념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먼저 대연정과 관련된 안 지사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안희정/충남지사]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총리를 국회가 인준하게 되어 있는 이 헌법 정신에 따라서 의회와 좀 더 높은 수준의

협치를 하겠습니다. 이 길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연정을 제안했던 그 미완의 역사를 완수해 내는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현재의 헌법 체계 내에서 청와대와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과 현재의 4당 체제인 의회가 어떠한 형태의 협치 구조를 만들 것인지

모두 길을 열어 놓고 정당의 지도부가 그 길을 찾아 달라, 그것은 연정이든 대연정이든 연합 정부 형태의 높은 수준의 좀 더 정당

간의 연합을 만들어 줄 것을 저는 요청하고 싶습니다."


◀ 앵커 ▶

교수님, 안 지사가 협치의 방법 중 대연정을 제안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안 지사가 말하는 대연정에 대해서 야권 내에서도

지금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 않습니까?

재미있는 표현이 있는데 과거에도 안 지사에 대해서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한다 이런 비판이 있었거든요.

대연정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

지금 새누리당에서도 대연정이 과연 헌법 개정 없이 가능한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야당 내에서도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저는 대연정이나 협치는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

어쨌든 여소야대 국면이 전개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어떤 형태든간에 협치를 하고 연대를 하는 것은 맞는데 과연 제도 개선 없이 무조건 대연정을 하면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고, 또 이 대상이 새누리당이라는 거예요.

새누리당은 지금 여러 가지 형태로 볼 때 아직도 탄핵 정국에서 큰 반성과 어쨌든 성찰은 잘 없어 보인다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한 전제가 없는 상황에서 물론 대선 후의 얘기긴 합니다만 대연정이 너무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인

측면으로 비출 수 있다, 그게 안희정 충남지사가 말한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나 그런 점 때문에 이것 역시 상당히 검증 국면에서

상당히 의제로 부상할 수 있어요.

여기 대해서 잘 대처하지 못하면 이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잘 대처하고 여러 가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공약과 더불어 콘텐츠가

있는 것으로 비치면 이것은 될 수 있다, 양면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 이종훈/정치평론가 ▶

잠깐만 얘기를 보태면 안 지사가 얘기하는 대연정의 범위에 새누리당이 얘기하는 친박계까지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한 것은 대연정의 의미이기도 한데 헌법 개정을 하지 않더라도 사실상의 이원집정부제를 하겠다는 얘기고요.

이원집정부제에서 예를 들어서 국회가 천거한 총리를 대통령이 수용을 하게 되면 실세 총리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실세 총리가 사실은 세종시에 근무를 하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행정수도를 실제로 옮기는 효과까지 다 있는 겁니다.

그런 효과까지 아마 충분히 다 고려를 한 발언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최창렬/용인대 교수 ▶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게 맞는 말씀이에요.

헌법 개정 없이 대통령제 하에서의 총리를 책임총리를 한다는 논란은 계속 있어 왔어요.

이원집정부제로 완전히 개헌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이 정치인들간의 약속으로 과연 가능한가 이 문제도 계속 제기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앵커 ▶

두 분께서 이렇게 뜨겁게 토론해 주시는 것 보니까 앞으로도 계속 많은 얘기가 대연정 부분에 대해서는 나올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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