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에 관하여..

도보여행이란~??

*바다향 2010. 7. 15. 14:02

1, 도보여행 이란?

'도보여행' 이란 글자 그대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자기의 두발로 걸어서 다니는 여행이다

 

 

도보여행과 유사한 단어에는 국토 순례,국토 대장정,혹은 트레킹과 같은 단어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단어들은 도보여행을 대표하는 단어라고 말할수는 없다

국토 순례나 국토 대장정등은 걸어서 뿐만아니라 차량이나 자전거를 이용할수도 있기때문이다

 

그런데도 대부분 사람들은  국토순례나 국토대장정이라고 하면 걸어서 이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 된 것같다

부득히 국토순례나 국토대장정의 단어를 사용해야할 경우라면,

그 단어 앞에 "도보"라는 글자를 넣어 "도보 국토대장정" 혹은 "도보 국토순례" 라고 표기하여 걷는 의미를 명확히 해 주든지~!

트레킹이란 단어도 국토대장정이란 단어와 마찬기자로 여러가지 다른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걸어서 다니는 여행의 대명사로 쓰일 수는 없다

또 혹자는 순수 우리말인 "걷기" 란 단어와 한자로 토착화된 "여행"이란 단어를 결합시켜 "걷기여행" 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단어는 우리말 사전이나 국어사전등에서 찾아볼수 없는 뿌리 없는 단어일 뿐 아니라 걷기 그 자체가 목적인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도보여행을 대신 할 수있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도보여행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집 주변을 마실나가듯 가까운 곳을 반나절 정도 걸어서 돌아 다니는 것도 도보여행이고 하루이틀 짬을 내어 원하는 곳을 두발로 걸어서 다니는 것도 도보여행이며

세월이 짧다하고 한두달 아닌 일이년동안 전국이나 세계속을 걸어다니는 것도 도보여행이다


 


또한 젊은이들이 자기의 의지력을 키우려고 길위에서 걸음질을 계속하며 신체적 고통을 인내로 승화시키는 활동도 도보여행이며,

유적지나 고적지를 찾아다니며 선인들이 남겨 놓은 지혜를 배우는 것도 도보여행이고,

자연속을 걸으며 자연과 동화되어가는 것도 도보여행이다

또 직업전선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뜬구름처럼 이지방 저도시로 유유자적 다니면서 산천의 풍광과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멋진 도보여행일 것이다

 

그리고 도보여행은 걸음으로 시작된다

걸음을 계속하다보면 머리속은 단순한 생리적 사고에서 부터 삶의 본질적 가치에 이르는 복잡 다단한 생각으로 채워져온다

여러 생각들이 머리속을 채웠다간 비워지고 비워졌다간 또 다시 채워지는...

이렇게 걸음질은 수많은 생각들을 불러온다

머리속에 굴러온 생각은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새로운 사고를 만들어 낸다

안락 속에서 느끼는 폐습적 사고와는 달리 고행 속에서는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것들로 가득차온다

고로 자기의 사고을 발전적 방향으로 정리하려고 길위에서 장시간 걸음질 해보는 것도 도보여행이다

 

또 사람은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는 인생길을 걸으며 무수한 시련을 겪게된다

마찬가지로 도보여행 길도 인생길 처럼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련의 연속이다

육체적 고통의 연속일 뿐만아니라 심리적 갈등의 연속이기도하다

길을 오래 걸으면 오래 걸을 수록 생각은 복잡해지고 심리적 갈등은 그 정도를 더해간다

 


 


내가 왜 편한길 두고 걸어서 가야하는지?

무엇을 얻기위해 걷고 있는 것인지?

나는 어디서 온 누구일까?

누굴 위해 그리고 무었 때문에 살아가고 있을까?

걸음질은 선문답처럼 수많은 질문을 만들어낸다

꼬리를 물고오는 물음 속으로 걸음질을 계속하다보면  신체적 고통이 전신을 짓눌러 온다

 

그래도 본인이 스스로 택한 고행의 길이기에 참고 견디며 걸음질을 계속 해댄다

끊임없는 걸음질 속에는 무한한 공상과 가상의 세상이 숨어 있고 심리적 갈등도 포개져잇다는 것을 느낀다

이처럼 걸음으로 시작하여 걸음으로 끝나는 도보여행의 본질은 걸음질 속에 숨어있을 삶의 진리를 찾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도보여행의 개념을 정리해본다면 "도보여행" 이란 자아를 찾으려고 길을 따라 한없이 걸으며  스스로 시련에 빠져 보는 고난의 여행이고,

삶의 본체에 다가서 보려고 길을따라 끝없이 걸으며 긴 사색에 젖어보는 외로운 여행이다" 라는 말로 귀결시키고 싶다

 

그리고 서양의 사상가 룻소는 도보여행을 한마디로 "사색하는 여행"이라 일컫었는가 하면 지구를 걸어서 세바퀴나 여행했다는 우리나라 도보 여행가 한비야씨는 "지도 밖을 걷는 여행"이라고 표현 했다

이외에도 도보여행을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느낌을 여러 갈래로 표현하고있다

나 또한 도보여행을 시작한 초기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길과 도보여행 길이 유사하다고 느껴 도보여행을 "인생길 따라 걷는 여행"이라고 표현해 오다가

장기도보여행을 많이 다닌 이후부터는 걸음질 속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를 찾아 길떠나는 여행"이라고 바꾸어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 두가지 모두가 도보여행을 대표하는 말은 아닐지라도 도보여행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라고 자평해본다

 

 

자료제공  ~  http://cafe.daum.net/ehdrlf62   풍경이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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