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행복한 결혼을 위한 배우자의 조건

*바다향 2014. 5. 5. 23:55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걸까,

경제적 능력을 갖춘 사람과 해야 하는 걸까?

행복한 결혼을 위한 배우자의 조건.

 

 

"직업이 뭐야?"

"연봉은 얼만데?"

"집은 있고?".

"나 결혼해."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드는 단골질문들이다.

결혼발표 당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남자의 조건이다.

외모까지 잘났다면로 또 터진 거고 ". 시집 잘 갔다"라는 표현 역시 조건 좋은 남자와의 결혼이 전제다.

흔히들 경제력을 배우자의 중요조건으로 꼽는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까진 아니더라도 경제력이 있으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이수일보다는 더 끌리기 마련.

사랑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것쯤은 아니까.

간혹 가뭄에 콩 나듯이 돈, 사랑, 외모, 경제력까지 모두 갖춘 남자도 있지만, 그가 나를 사랑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못 벌어도 사랑하면 그만이라고 외치던 사랑 지상주의자인 에디터의 친구는 맹렬하게 사랑을 고집한 끝에 결혼에 골인한 언니의

가난한 결혼생활을 보고 7년 동안 사랑하나로 만나왔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조건 좋은 남자와 결혼했다.

결혼을 통해 신데렐라나 캔디가 되겠다는 게 아니었다.

그저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

그는 키가 작고 외모도 별로지만 경제력과 자상함,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는 전혀 손색없는 사람이다.

결혼 생활은 평탄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사랑에 죽고 살던 그녀의 허기진 마음을 100% 채우진 못했다.

여유 있는 삶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렬히 사랑했던 형부와 지지고 볶으며 사는 언니의 용기가 부럽다고 그녀는 말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랑 결혼해야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결혼이라는 약속으로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두는 것은 사랑도, 경제력도 아니다.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어떤 배우자를 만날 것인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력으로 배우자를 고르자니 인생이 가벼워지는 것 같고, 사랑만으로 결혼하기엔 인생은 길다.

물론 사랑도 경제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들에 남은 인생을 거는건너무 큰 도박이다.

평생의 동반자가 될 사람이니, 이왕이면 괜찮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것이 모든 여자의 꿈이다.

하지만 결혼 생활을 오랜시간 지켜줄 수 있는 원동력은 가치관과 정이다.

각자의 매력이 불꽃을 일으켜 서로를 사랑에 빠지게 했다면, 세월이 흐른 후엔 정든 익숙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물론 이수일의 사랑이냐,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냐를 두고 고민한 심순애의 마음은 백번 이해한다.

하지만 명품 백과 요란한 사랑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지켜줄 수는 없다.

돈과 사z만 가지고 평생을 약속하는 거야말로 진짜 위험한 도박일 듯하다.

돈과 사랑이 결혼생활의 전부는 아니니까.

퇴근 후 시원한 맥주를 함께 마시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사람, 시답잖은 이야기도 깔깔 웃으며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그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최고 조건의 배우자가 아닐까?

결혼은 인륜지대사다.

두 사람이 진정 하나가 되기 위해선 앞으로 살아가며 협조해야 할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소소한 일에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의 으뜸조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