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정보

[스크랩] 백반 한상에 3천 원 하는 할머니의 밥집 “딱 백반 한개만 팔아"

*바다향 2012. 7. 3. 16:11

 

 

 

“딱 백반 한개만 팔아, 술도 안 팔고 고기도 안 팔고...”

 

할머니의 밥집(유진식당)입니다. 백반 한상에 3천원입니다. 언감생심 요즘 같은 고물가에 백반 한상에 이렇게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합니까. 언뜻 믿기지 않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근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지정한 착한가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의 밥상은 정성이 가득합니다.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맛이 연상되는 행복한 밥상입니다.

 

 

 

조기구이가 1인당 3마리...덤으로 더 얹어주기도

 

쟁반 가득 담아내온 밥상에서 새록새록 그리움이 피어납니다. 반찬 한 가지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습니다. 조기구이가 1인당 3마리나 됩니다. 씨알이 자잘하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할머니가 기분 좋을 때는 조기 한 마리를 덤으로 더 얹어주기도 합니다.

 

“혼자 3마리가 기본이거든, 다 먹고 접시 들고 와 한 마리 더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럴 때는 더 주곤 해, 접시는 커다란데 어떻게 야박하게 줄 거요 많이 줘야지.”

 

 

희멀겋게 보이는 된장국은 보기와는 다릅니다. 멸치와 시래기 쑥을 넣어 푹푹 끓여냈는데 진득하고 구수한 맛이 정말 좋답니다.

 

“슬그머니 끓이면 안 돼요. 요즘은 푹푹 끓여야 돼 날이 더운께.”

 

 

 

가정식백반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립니다

 

정겨운 밥상입니다. 집에서 먹는 밥 그대로의 맛이 깃들어 있습니다. 가정식백반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립니다. 찬도 맛깔납니다. 입에 와 닿습니다.

 

“좋으나 궂으나 전부다 반찬은 우리가 만들어 묵은께...”

 

 

 

할머니는 손님들의 건강도 챙깁니다. 기름에 볶은 음식은 손님상에 내놓지 않는답니다. 멸치볶음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드글드글 볶은 반찬은 기름기가 많은께 못써, 멸치만 볶았어.”

 

할머니의 손맛이 가득한 밥상은 푸짐합니다. 가격도 무지 착합니다. 15년이 지난 이제껏 그 가격 그대롭니다. 38년의 세월을 익힌 음식솜씨랍니다.

 

“식당일 오래됐어, 38년을 했어. 어려울 때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는 갚아야지 다들 한 식구들인데.”

 

 

 

가슴 따뜻해지는 할머니의 밥집입니다

 

할머니의 나이를 물었더니 소녀처럼 수줍어합니다. 할머니의 이름은 정순심(71)이랍니다. 남들이 나이를 물어보면 부끄럽답니다. 이 나이에 일한다고 남들이 뭐라고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몇 살이냐고 물으면 여러워가꼬 얼른 안 가르쳐 주구마~”

 

할머니의 밥상은 정입니다. 한 손님이 이리 받아가지고 재료값도 안 나오겠다며 밥값으로 5천원을 지불합니다. 할머니는 거스름돈을 챙겨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한사코 손님이 거절하는데도 2천원을 다시 건넵니다.

 

 

 

 

 

“정직하게 살아야지~”

 

오가는 정이 넘치는 곳입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할머니의 밥집입니다. 집 밥이 그리울 때면 이곳 할머니의 착한 밥집이 어떨까요.

 

 

 

 

[맛집정보]

상호 : 유진식당

주소 : 전남 여수시 화장동 870-1

전화 : 061-691-0702

 

 

 

광양 백운산 벌꿀 한정판매합니다

 

"돌산 고들빼기김치 잡숴 봐요. 구매하기"

바다향기 품은 간장돌게장, 멍게젓갈, 구매하기

지리산 자락에서 숙성 발효시킨 조선간장전통된장

 

출처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글쓴이 : 맛돌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