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정보

음식점, 산사랑

*바다향 2011. 1. 18. 00:30

헌릉IC를 타고 용인으로 가다보면,

수지의 고기동이란 아주 시골스런(?)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요즘 서울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 타운들이 으례히 그렇지만

이 동네를 용인고속도로에서 내려다 본 순간,

'아하 정말 이곳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담한 모습이였어요.

네비에 찍힌 산사랑이란 곳은 그 중에서도 제일 산 윗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눈이 얼어붙은 시골길, 특히나 응달진 곳의 미끄러움은... 상상만 하시라~

구비구비 골목길을 돌고돌아서 올라가는 길은 마주오는 차량에

남의 집 대문도 들어갔다가 나올 정도로 좁았지만

단백한 나물맛이 일품이라는 바람에 기분좋은 나들이길 입니다

깊은 산속 끄트머리에 있어도 대단히 소문 난 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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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장독대가 줄줄이 인사를 합니다.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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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끝낸 손님들을 위해 준비해 둔 투호 놀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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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본관 밖입니다

 

먹기전에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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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은 묵은 나물과 새 나물이 반반씩 나오는...

묵은 나물의 부드럽고 향긋한 맛과 새 나물을 된장에 버무린 기가 막힌 궁합으로 유명세를 탄 집인데요.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 놓은 나물 사진이 우짜다 보니 .

가지, 호박, 곰취나물을 된장에 버무려 맛이 정말 좋았었는데요.

짜지도 않고 단백한 맛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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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왼쪽에 있는 뚝배기가 끓고나니 종업원이 김치랑 양념해 놓은 걸 가져와 함께 끓여주더라구요.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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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와 혼합된 비지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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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고등어)도 한 토막. 어떤 때는 임연수어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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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김치...? 무침?

토마토로 만든 김치(무침)는 처음이라 맛이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한 접시 더 리필을 부탁을 할 정도로 상큼, 입속이 깔끔.

이거는 집에서도 꼭 해 먹어보고 싶은 맛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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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장아찌.

이 집의 특징은 장아찌이면서도 전혀 짜지가 않다는 것!

또는 된장에 버무렸으면서도 전혀 짜지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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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루 입맛 땡기게했던 삼삼한 맛의 단감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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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된장무침 입니다.

아삭고추가 입안을 상큼하게 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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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에 묵은김치를 싸서 한 입 드셔 보실라우...?

(우째 사 먹는 두부는 이런 고소한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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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 야채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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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고추장구이와 삼겹살 고추장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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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부로컬리와 시금치와의 조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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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들을 메밀전에 돌돌 말아서 먹으라고 내 놓았다는데

우덜은 마음이 급해서 기냥 젓가락으로 쭉~~ 찢어서 먹어부럿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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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나물을 삼삼하게 볶아 놓으니 맨입에 먹어도 맛이 그만이였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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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야채는 직접 길러서 쓴다고 합니다.

요즘이야 너무 추우니 아니겠지만 조미료를 쓰지 않은 단백함이 너무 좋았던 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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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컨 먹고 밖을 나왔는데 이 일을 우쩌나~~~

난로위에 군고구마가 [저, 여깄어요~]

 

동동주도 공짜 ~ 안주로 무김치 맛도 좋았어요.

 

큰 가마솥엔 엄나무가 팔팔 끓으며 [누구든지 마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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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에서 거의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드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