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릉IC를 타고 용인으로 가다보면,
수지의 고기동이란 아주 시골스런(?)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요즘 서울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 타운들이 으례히 그렇지만
이 동네를 용인고속도로에서 내려다 본 순간,
'아하 정말 이곳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담한 모습이였어요.
네비에 찍힌 산사랑이란 곳은 그 중에서도 제일 산 윗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눈이 얼어붙은 시골길, 특히나 응달진 곳의 미끄러움은... 상상만 하시라~
구비구비 골목길을 돌고돌아서 올라가는 길은 마주오는 차량에
남의 집 대문도 들어갔다가 나올 정도로 좁았지만
단백한 나물맛이 일품이라는 바람에 기분좋은 나들이길 입니다
깊은 산속 끄트머리에 있어도 대단히 소문 난 집이라네요.
산 속에 장독대가 줄줄이 인사를 합니다. 어서 오세요~
식사 끝낸 손님들을 위해 준비해 둔 투호 놀이도...
식당 본관 밖입니다
먹기전에 한컷~!
이 식당은 묵은 나물과 새 나물이 반반씩 나오는...
묵은 나물의 부드럽고 향긋한 맛과 새 나물을 된장에 버무린 기가 막힌 궁합으로 유명세를 탄 집인데요.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 놓은 나물 사진이 우짜다 보니 .
가지, 호박, 곰취나물을 된장에 버무려 맛이 정말 좋았었는데요.
짜지도 않고 단백한 맛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청국장.
왼쪽에 있는 뚝배기가 끓고나니 종업원이 김치랑 양념해 놓은 걸 가져와 함께 끓여주더라구요.
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들깨와 혼합된 비지찌게
생선(고등어)도 한 토막. 어떤 때는 임연수어로 대신~
토마토김치...? 무침?
토마토로 만든 김치(무침)는 처음이라 맛이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한 접시 더 리필을 부탁을 할 정도로 상큼, 입속이 깔끔.
이거는 집에서도 꼭 해 먹어보고 싶은 맛이였습니다.
토마토 장아찌.
이 집의 특징은 장아찌이면서도 전혀 짜지가 않다는 것!
또는 된장에 버무렸으면서도 전혀 짜지가 않다는 것!
젤루 입맛 땡기게했던 삼삼한 맛의 단감장아찌.
풋고추된장무침 입니다.
아삭고추가 입안을 상큼하게 해 주죠.
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 두부에 묵은김치를 싸서 한 입 드셔 보실라우...?
(우째 사 먹는 두부는 이런 고소한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어요.)
비지 야채무침.
황태 고추장구이와 삼겹살 고추장구이.
흠.. 부로컬리와 시금치와의 조화라니...
나물들을 메밀전에 돌돌 말아서 먹으라고 내 놓았다는데
우덜은 마음이 급해서 기냥 젓가락으로 쭉~~ 찢어서 먹어부럿다는...ㅎㅎ
묵은 나물을 삼삼하게 볶아 놓으니 맨입에 먹어도 맛이 그만이였어용..
웬만한 야채는 직접 길러서 쓴다고 합니다.
요즘이야 너무 추우니 아니겠지만 조미료를 쓰지 않은 단백함이 너무 좋았던 집이였습니다.
싫컨 먹고 밖을 나왔는데 이 일을 우쩌나~~~
난로위에 군고구마가 [저, 여깄어요~]
동동주도 공짜 ~ 안주로 무김치 맛도 좋았어요.
큰 가마솥엔 엄나무가 팔팔 끓으며 [누구든지 마셔 주세요~]
송파에서 거의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드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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