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에 관하여..

도보시 물집예방 및 조치 참고자료

*바다향 2011. 5. 15. 21:25

물집이란?

원인과 대처 방안

집은 피부의 상피 층이 진피 층과 분리되어 그 사이에 맑거나 혈액과 비슷한 붉은 액체가 고인 수포를 말한다.

물집은 발과 신발 혹은 발과 양말과의 마찰에 의해 생기지만,

불편하고 아프고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 아마도 가장 흔한 운동부상이지만,

어떤 보고에 의하면 물집 때문에 1주일 동안 운동을 못한 경우는 약 0.5% 밖에 안 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경험상 지름이 3-4cm 이하의 물집들은 부위에 관계없이 터뜨리지 않고 그냥 두더라도 2-3일내에 다시 흡수되어 운동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으며,

장거리 달리기에 충분히 적응이 된 이후에는 마라톤 대회 완주로도 물집이 생기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박찬호 선수가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면 투구력에 문제가 생기듯이 발바닥에 물집이 생긴 주자들도 착지나 도약 시에 걷고 달리기가 서서히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는 중요하다 하겠다.

이런 물집의 가장 흔한 원인은 거의가 마찰 때문이다.
특히나 장거리 달리기(걷기)처럼 신발내의 높은 습도와 관련된 마찰은 바로 물집형성으로 직행된다.
아들과 배드민턴을 가끔 칠 때가 있는데,

아들은 아무래도 긴장을 하게 되니까 손바닥에 땀이 나서 미끌어 돌아가지 못하도록 라켓을 쥔 손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되고, 조금만 지나면 둘 째 손가락에 물집이 생긴다.

처음에 골프를 배울 때도 똑같은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에 맞지 않거나 너무 땀에 젖은 양말, 혹은 새 신발이나 새 양말을 신은 채 걷거나 달리지 않는 것이 예방의 제1조건이다.

물집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마찰이 많이 일어나거나 많이 부딪히는 부위이다.

입는 옷에 의한 피부 쓸림은 엘리트 선수들에서도 아주 더운 날 장거리 훈련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허벅지가 서로 부딪힐 때도 피부 쓸림이나 자극, 혹은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물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가장 먼저 신발과 양말의 길을 잘 들여야 하는데,

신발을 살 때는 오후에 평소 운동할 때 신는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발에 잘 맞는 신발을 구입해야 하며, 새 신발의 운동량도 1주일에 걸쳐 점차적으로 평소 운동량으로 증가시키도록 하고,

면양말 대신에 통기성과 발한성이 있는 기능성 재질의 양말이 좋다.

둘째,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발이 젖어있으면 서로 마찰이 쉽게 일어나고, 마찰이 일어나면 열이 발생하여 물집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셋째, 평소 물집이 잘 생기는 부위에 바셀린과 같은 완화제를 바르거나 발가락 양말도 마찰부위에 패드 역할을 하여  물집예방에 도움이 되며,

외국에서는 순간접착제처럼 덧바르는 용액도 사용되며,

일부 우리나라에도 올해 초부터 시판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는 편이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충분한 장거리에 대한 체력적 준비와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성 양말과 잘 맞고 잘 길들인 신발이 예방의 3요소라 생각한다.

넷째, 발뒤꿈치나 발가락 같은 뼈가 돌출된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사람들은 스펀지 등으로 패드를 대어주거나 발가락 양말이 도움이 된다.


그러면 일단 생긴 물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로 이차적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함부로 손을 대어서 물집주위에 둥글게 붉은 색 띠가 만들어지거나, 물집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물집주위로 따뜻하게 열감이 있으면서 붓고 통증이 있으면 가까운 외과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물집은 인위적으로 터뜨리지만 않으면 물집을 덮고 있는 피부가 세균감염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의 물집을 제외하고는 모든 물집은 터뜨려야할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걷는 도중에 물집을 터뜨리는 것은 아주 잘못된 방법이다.

둘째로 물집을 터뜨리는 것이다.
나의 기준은 물집의 지름이 3-4cm 이상이거나 너무 발바닥 쪽이라서 보행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만 터뜨리길 권한다.
운동이 끝난 후에 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바늘이나 핀을 벌겋게 될 때까지 불에 달구었다가 물집 가장자리에 구멍을 내고 수액을 짜낸다.
물집의 피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상처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므로 전부 벗겨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베타딘 소독 액으로 소독을 하고 깨끗한 거즈를 덮은 후 반창고를 붙이고 1-2일간 물에 넣지 말고 그대로 둔다.

물집은 대부분 간단하여 큰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소독되지 않는 바늘과 같은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한 부적절한  처치후의 세균감염이 생기면 달리기를 못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물집이 너무 커서 고통스러우면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코올로 바늘과 피부를 소독한 후에 물집에 구멍을 내 뚫린 구멍주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내용물을 배액 시킨 후 일회용 밴드 등으로 단단하게 드레싱을 하여 세균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피부가 단단하게 굳어질 때까지 수시로 상처를 소독하고 밴드를 교환해 준다.

물집이 작으면 그대로 두면 피부가 보호막 역할을 하며 염증이 예방되고,

2-3일 내로 물집이 흡수되어 깨끗해진다.
발톱 밑에 생긴 물집은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발톱을 빼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물집은 예방이 가능한가?

1. 피부로션이나 크림을 수시로 발라 발의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2. 피부로부터 물기를 제거하는 아크릴 섬유와 같은 기능성 합성수지 양말이나 발가락 양말과 같은 물집 방지 말을 신는다.

면양말은 가볍지만,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마찰을 증가시킨다.

발뒤꿈치와 발가락 부위를 조여서 강화시켜 주는 양말도 도움이 된다.

3. 양말을 겹쳐 신는 것도 피부와의 마찰을 줄여서 물집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발이 너무 조이는 느낌이 들면 발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정도로 신발 끈을 조금 느슨하게 매는 것이 좋다.

4. 걷기 전에 바셀린이나 다른 윤활제를 발라서 피부가 미끈거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를 미끄럽게 한 위에 물집이 잘 생기는 부위에는 패딩 테이프를 붙여서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좋다.

5. 발에 맞는 신발과 양말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신발이 작으면 발가락 아래쪽이나 끝에 물집이 생긴다. 
  그러므로 발가락과 신발 앞면 사이에는 엄지손가락 정도의 간격이 적당하다. 
  발가락부위나 뒤꿈치에 실밥매듭과 같은 자극물이 없는 부드러운 양말로 두세 번 이상 신은 것이 좋다.

6.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발의 볼 밑에 붙이는 패드, 매니큐어, 강력접착제, 여러 가지 반창고 종류를 칠하거나 붙여서 호발부위의 피부가 주름이 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개인적인 취향이라 생각한다.

 

◈ 의학 자문 :  이동윤 정형외과 전문의
     (사)한국 달리는의사 회장 / 대한 외과의사 협회 학술지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