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이야기

11/21~제주 올레 17코스,

*바다향 2010. 11. 27. 11:56

이른새벽, 배낭 하나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광주공항으론 초행인지라

혹여나 늦을까 싶어 긴장하며

핸들을 잡은손에 자꾸만 힘이 들어갔다.

공항근처 가서 친구한테 미리 알아놨던 아파트에 차를 주차해 놓고

공항으로 뚜벅뚜벅...


혼자 뱅기표 예매하고 수속밟아 탑승해 보기는

평생에 처음여서 촌티 내느라

아는길도 물어간다고~ㅎㅎ

일단 안내데스크 가서 물어보고 나니 머 별거 아니넹..

9시50분 뱅기로 출발하여 곧 제주도착,

전화통화 하고 만나기로 한 김포출발 일행들과 접선했고

터미널 근처에 미리 예약해논 숙소로 이동,

대충 짐을 풀어놓고 가볍게 다시 나섰다.


숙소옆에서  맛있다는 두루치기로 점심을 먹고

오늘의 첫코스는 최근 9월에 개장했다는 올레 17코스다.

제주의 날씨는 화창하고 따뜻하고 쾌적하고..

여행하기에 안성마춤~


 


광령교를 지나 무수천을 끼고 걸음을 시작,

간세라고 하는 푸른말 모습을 따라..

때론 푸른리본을 따라 계속된다.

간세는 제주 상징인 조랑말을 표현하는 것이고

올레는 느릿느릿한 조랑말처러

놀멍쉬멍 천천히 걷는다는 설명...


 


 


 


무수천은 인간사 복잡한 근심을 없애 준다는 뜻..

지금은 말라버려 바위만 정체를 들어내고 무수천...

양쪽 이어진 바위들을 보며 가노라니

길게 드리워진 바위의 하단으로 비가 내릴땐 돌아서 가라는 표지가 있어

의아했었는데 조금 걷다보니

직진길이 다리밑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였다

비가 많이 내려 계곡으로 물이차면

다리밑은 위험하기 때문에...


 


 


무수천을 지나니

아름다운 제주시 외도 월대천엔

유유히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월대공원에는 주민들을 위한 갖가지 운동시설과 쉴수있는

벤취들로 꾸며져있어 우리도 잠시 한숨돌린다

월대천 주변에는 팽나무 버드나무 소나무등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있었고

270년 됐다는 멋진 소나무 아래선 신선이 달빛을 감상 했다는데~

ㅎ나도 질세라 어색한 포즈도 취해보구..ㅎㅎ

맑은 물에 비친 잔영은 잔잔함으로 다가와

한순간 마음의 평안함을 얻게 하였다.


 


 


 


 


 


 


 


 


 


 


내도 알작지,

이곳에 분포하는 자갈들은

높은 유속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지며

이는 과거 50만년전 외도동 일대에 현재보다 더 큰 하천이

존재 했었음을 증명해 준다

파랑에 의해 수시로 모양이 변하는 알작지 역빈은

자연의 변화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활뿐 아니라

파랑과 역빈이 아우러져 내는 소리는 마치 오케스트라가

바다를 연주하는 교향악 같다고..

할머니곁을 맴돌며 노는 손자는 조약돌을 쌓고 또 쌓는다


 


 


내도동에는 암맥군을 이용하여 자연포구로 활용했다 하며

그 일대를 도리코지라고 부른다

도리코지 일대는 살아 꿈틀대는 암맥들이

바다를 연모하여 줄을 서 있는거 같다


 


말의 형상이 상징인 이호테우해변이 펼쳐지고

그 말들은 여러개의 등대임을 알수 있었다

테우란.. 작게 엮어진 뗏목을 말하는데

지금은 그옛날의 뗏목 형상만 있을뿐...

푸른바닷가 백사장에선 젊은이들의 비치볼게임이 한창이고

그들의 웃음소리가 즐겁고 유쾌하게 들린다

모래언덕의 간세가 앙징스럽고 반갑기에

여기서도 인증샷~ㅋ


 


 


 


 


 


도두항으로 가는 길목, 추억愛 거리엔  우리네 어렸을적 놀이들이

그 제목대로 재현되어 있다

개구장이 소년들의 말타기놀이, 해맑은 소녀들의 공기놀이..

ㅎ그옛날 장난감이나 놀이시설등 모든것들이 귀했던 시절에는

놀이문화가 제주건 강원도건 별반 다를게 없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