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정보

알고 보면 쉽다..'해외 로밍, 요금 폭탄'에 쫄지 마세요

*바다향 2018. 7. 15. 22:30

ㆍ내게 맞는 로밍 고르는 팁




직장인 박모씨(48)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때 데이터 로밍 폭탄이 걱정돼 하루에 1만원꼴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 상품을 써왔다.

해외에서 항상 국내 포털이나 모바일 메신저를 연결하는 데다 지도 검색 등도 장시간 사용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유럽으로 8박9일 해외 출장을 가게 되자 데이터 요금이 부담스러워졌다.

10만원 정도를 지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국일 공항에서 2GB 용량을 제공하는 4만4000원 상품으로 바꿨다.

박씨는 요금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뿌듯해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 기간 중 쓴 데이터는 1GB가 채 되지 않았다.

호텔 등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많았고, 동영상을 보지 않는 이상 데이터 사용량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3만3000원)를 썼다면 1만1000원을 더 아낄 수 있었던 셈이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갔을 때 항상 ‘로밍 요금 폭탄’이 터지면 어떡하나 고민이 된다.

요즘은 해외에서 통화도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고 지도 검색, 인터넷 서핑 등을 통해 정보를 찾기

때문에 음성 통화 사용량은 줄어들고 데이터 이용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휴대전화 데이터를 아껴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이용 목적에 맞는 이동통신사 로밍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현지 유심(USIM),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

하는 것이다.

최근 이통3사는 음성·데이터 로밍 가격을 인하했지만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가 더 저렴한

경우도 많다.

그 대신 ‘사소한 불편함’은 참아야 한다.


실속 찾는 포켓파 데이터 제공량 비해 저렴한 가격 배터리 충전 등 ‘사소한 불편’도


최근 해외여행객들의 ‘포켓 와이파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포켓 와이파이란 하나의 기기로 여러 명이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이동식 기기’다.

데이터만 쓸 경우 여러 명이 여행갈 때 나눠 쓸 수 있고 데이터 제공량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서 인기

를 얻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1년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1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포켓 와이파

이 이용률(35%)이 로밍 이용률(20%)을 앞질렀다.

이통사의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거나 ‘와이파이 도시락’과 같은 전문 대여업체에서 빌리면 된다.

포켓 와이파이는 하루에 1~2GB가 제공되는데 가격은 여행국에 따라 하루에 2500원에서 1만원대

까지 다양하다.

보통 하루에 1만원대에 300MB를 제공하는 이통사 로밍 요금보다 저렴한 데다 데이터 제공량도 많다.

현지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도 빠르다.


다만 ‘휴대용 와이파이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로 3G, LTE를 와이파이로 쓸

수 있게 변환해준다)’이기 때문에 전화를 걸 수는 없다.

데이터를 이용한 ‘보이스톡’은 가능하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이 6시간 안팎이라 충전을 계속해줘야 한다.


쓸 만한 선불유심파 현지 체류 긴 경우 합리적 선택 통화되지만 ‘전화번호’ 바꿔야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선불 유심칩도 저렴하다.

출국 전 인터넷에서 구매하거나 현지 공항, 현지 통신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행국마다 다르지만 미국은 10일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을 1만원에, 일본은

8일간(데이터 무제한) 사용하는 유심칩을 2만원대에 판매한다.

현지에서 오래 체류할 경우 유심칩이 좋다.

 

예를 들어 미국을 여행할 때 포켓 와이파이(1일 5500원)를 10일간 이용하면 5만5000원이 들지만 유심

칩은 5분의 1 가격이다.

대신 전화번호가 바뀌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회사 업무 등 중요한 통화를 놓칠 수 있고 현지 영사관이 제공하는 재난문자도 받지 못한다.


편리한 로밍파 휴대폰만 껐다 켜면 바로 적용 싸게 쓰려면 옵션 잘 따져봐야


이통3사 로밍은 현지에 가서 휴대폰만 껐다 켜면 바로 적용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싸게 이용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여행국별로 정액상품을 보면 SK텔레콤에서는 미주패스(3GB에 3만3000원/한 달), 유럽패스(3GB에

3만9000원/한 달), 한·중·일패스(2GB에 2만5000원/7일)가 있다.

KT도 아시아 19개국에서 7일 동안 3만3000원으로 2GB(3GB는 4만4000원)를 쓸 수 있고 북미·유럽의

경우 4주 동안 3만3000원에 1GB(2GB는 4만4000원)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60개국에서 기간별로 데이터를 선택할 수 있는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가 있다.

3, 5, 7, 10, 20일 중에 고르면 된다.

이 경우 데이터를 다 쓰면 차단된다.


하루 단위의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은 적지만 그 데이터를 다 쓰면 느린 속도로 계속 인터넷을 이용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300MB를 1만3200원에, KT는 1만1000원에 제공한다.

두 통신사 모두 데이터를 다 쓰면 2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이럴 경우 속도가 느려지는 점을 겨냥해 LG유플러스는 하루에 1만3200원을 내면 속도·제한 없이 데이

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무제한 테더링(데이터 같이 쓰기) 기능을 이용하면 타사 가입자에게도 데이터를 나눠 줄 수 있다.

한 명만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가족 3명도, 친구 4명도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데이터 사용량은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문자 텍스트 웹페이지 기준으로 한 번 웹페이지를

띄우는 데 0.5MB 정도 소요된다.

300MB 용량 요금제를 쓰면 600페이지 정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음악 1곡은 2~3MB, 웹툰 한 편 보는 게 4~5MB 정도 된다. 해외에서 얼마나 데이터를 써야 할지 예상해

보고 지역별·기간별 정액 요금제로 할지, 하루 단위 무제한(속도제한) 요금제로 할지 결정하면 된다.

급한 통화가 필요할 때는 참고하자. 최근 SK텔레콤과 KT는 해외 통화 요금을 많이 낮췄다.

KT는 12개국 로밍요금을 국내 표준 요금제 수준인 초당 1.98원으로 낮췄고 SK텔레콤은 ‘매일 3분 무료

통화’를 제공 중이다


http://v.media.daum.net/v/20180715204930701?rcmd=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