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윤성효 입력 2015.08.10. 10:22
창녕, 함안 구간 특히 심해, 환경단체 "보로 인해 수위 높아, 생태계 변화"
낙동강 왕버들나무 군락지가 4대강사업으로 죽었다.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강2구마을 앞과 함안 칠북면 덕남리 앞 낙동강에서 자라던 왕버들나무가 고사한 것이다.
여름철 푸른 잎이 무성해야 할 왕버들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강에 죽은 나무가 즐비한 해 보기에도 좋지 않다.
낙동강 왕버들나무 고사는 4대강사업 탓이다.
우강2구마을과 덕남리는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다.
4대강사업으로 수위가 올라가면서 1년 내내 물에 잠겨 있게 된 것이다.
▲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상2구마을 소재 낙동강에서 자라던 '왕버들' 군락지가 최근 고사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 윤성효
▲광려천과 합류지점인 낙동강에 있는 왕버들나무가 잘 자라다가 4대강사업 뒤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금은 고사한 상태다.
ⓒ 윤성효
왕버들나무는 물가에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계속해서 물에 잠겨 있으면 생육에 지장을 준다.
1년 내내 물에 잠겨 있으면 뿌리가 썩는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왕버들은 홍수기에는 뿌리가 물에 잠기더라도 갈수기에는 물이 빠지면서 뿌리가 썩지 않는다"며
"이전에는 낙동강 수변에 왕버들나무나 갯버들나무들이 많았다. 그런데 4대강사업 뒤 나무들이 없어졌고, 남아 있던 나무들도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무가 자라던 수변지대가 계속해서 물에 잠겨있다 보니 고사하는 것이고,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공간이 되고 말았다"며 "이것이 낙동강 생태환경 변화다. 자연형 하천으로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위탁관리하고 있는 창녕군청 관계자는 "왕버들나무는 심은 게 아니고 자연적으로 자라던 것이다.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는다"며
"고사한 나무를 베어낼 것인지 등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상2구마을 소재 낙동강에서 자라던 '왕버들' 군락지가 최근 고사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 윤성효
▲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상2구마을 소재 낙동강에서 자라던 '왕버들' 군락지가 최근 고사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 윤성효
▲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상2구마을 소재 낙동강에서 자라던 '왕버들' 군락지가 최근 고사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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