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그동안 못 만났던 가족, 친지와 마주할 수 있어 설은 언제나 즐겁다.
올해는 연휴가 주말과 겹치지만 그래도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휴식은 모두에게 황금 같기만 하다.
이에 맞춰 한국관광공사가 '1일 전철 여행'이라는 테마로 설 연휴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추억과 문화가 담긴 따뜻한 골목, 인천'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여정, 춘천' '지하철 타고 떠나는 부산여행'
'역사와 문화를 한 줄로 엮다, 대전' '근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광주'
'김광석 노래 부르며 문화유산답사, 대구' 등 6곳이다.
젊은이들의 대표적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역
앞에 조성된 광장.
레일바이크 타고 그림같은 풍경 속으로
■ 경춘선 가평~춘천 구간
춘천으로 향하는 기차는 '낭만'을 싣고 달린다.
여행 목적지는 강줄기를 따라가는 가평~춘천 구간이다.
가평역에 내려 쁘띠프랑스에서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마을을 둘러본다.
마을 언덕에 오르면 북한강과 동화 속 건물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강촌에서는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폐쇄된 경춘선 철도를 이용해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
레일바이크는 경강역에서 가평철교까지 다녀오는 왕복 코스와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지 가는 편도
코스 두 가지다.
춘천에서는 구봉산 정상부에 자리한 카페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춘천이 왜 '아름다운 물의 도시'인지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545
서울과 가까워 바닷바람을 쐬러 떠나기 좋은 인천.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려
있는 인천은 일본인 가옥 등 옛 개항장도 볼만하다.
■ 추억과 문화가 담긴 따뜻한 골목, 인천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까워 훌쩍 바닷바람을 쐬러 떠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서울에서 전철 1호선이 통하니 길 막히는 설 연휴에 더 제격이다.
인천항과 연결되는 인천역 인근은 추억이 묻어나는 볼거리와 박물관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개항 당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갤러리, 일본식 가옥, 옛 성당이 들어선 개항장 문화지구만
둘러봐도 마음은 설처럼 넉넉해진다.
여행의 출발점은 수도권 1호선 전철의 종착점 인천역이다.
인천역은 전철역 이전에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린 공간이다.
인천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으로 연결되는 중국식 패루가 세워져 있는 등 분위기가 살아 있다.
인천역관광안내소 (032)777-1330
대전시립미술관에 전시된 백남준 비디오아트
■ 대전지하철 문화·역사여행
대전지하철은 대전의 어제와 오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철로를 따라 이어진다.
도시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는 중앙시장,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대흥동과 은행동 거리,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옛 충남도청사가 대표적이다.
또 정부청사역 인근에는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시청역에서는 대전의 대표음식인 칼국수를 맛보고, 유성온천역에 자리한 족욕 체험장에서는 잠시 발품을 쉬어
갈 수 있다.
해질녘 중앙로역 하늘에서는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지고, 대전 스카이로드를 걸으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전종합관광안내센터 (042)861-1330
광주 북동천주교회 사제관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적인 호남 대표 도시 광주.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담아낸 곳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도 괜찮다. 충장로 카페거리.
■ 근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광주
호남의 대표 도시 광주는 멋과 맛이 흐르는 매력있는 여행지다.
특히 우리의 근현대사가 잘 집약된 곳으로 보고 찾을 만한 곳 또한 쏠쏠하다.
우선 광주 지하철 여행은 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에서 시작한다.
여행의 콘셉트는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 모습을 잘 담아낸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다.
100여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시공간 속으로
내방객을 안내한다.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33
대구근대역사관 옆 경상감영공원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대구, 김광석 노래 부르며 문화유산답사
영남의 중심 대구 또한 다양한 도시 여행 테마를 품고 있다.
특히 여행자들에게 대구도시철도(약칭 대구지하철)는 편리한 여행 수단이 된다.
지하철 1호선(25.9㎞·30개역)은 안심역~대곡역을 잇고, 2호선은 영남대역~문양역(31.4㎞·29개역)을 지난다.
두 노선은 시내 중심가 반월당역에서 교차한다.
대구 지하철을 이용해서 대구미술관, 대구대공원, 모명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약령시, 근대골목, 서상돈
고택 등 다양한 여행 명소를 찾을 수 있다.
대구는 작고한 가수 김광석의 고향이다.
때문에 그를 그리는 여행자의 발길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2
부산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동래읍성…아이 손잡고 시간여행
부산지하철은 1985년 1호선을 시작으로 2009년 4호선까지 4개 노선을 운행한다.
그중 1호선은 신평부터 노포까지 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으로 34개 역, 32.5㎞에 이른다.
가장 먼저 개통된 지하철답게 부산 중심부를 관통해 다양한 명소를 줄줄이 꿰차고 있다.
1호선 북쪽에 위치한 동래역과 온천장역, 범어사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인 금정산성,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가 펼쳐진 동래읍성, 가야 시대의 유물을 전시한 복천박물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호선 남쪽에는 토성역~중앙역을 중심으로 부산의 근현대 역사는 물론 인심과 먹거리 가득한 시장투어를
즐길 수 있다.
부산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51)88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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