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일본 핵무기 생산능력 미국과 맞먹는다…매년 9톤·핵무기 2천개 추산

*바다향 2014. 1. 4. 18:15

세계일보| 입력 14.01.03 08:24 (수정 14.01.03 08:36)

 

일본의 핵무기 생산능력이 미국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주장했다.

2일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해방군보는 지난 1일 '2013년 세계 핵 형세' 분석기사에서 '데이터'를

인용, "일본에 있는 6개의 핵연료재처리시설은 매년 9톤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핵무기 200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생산능력으로 따지면 미국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해방군보는 이어 "일본은 이미 50만∼100만t급의 핵폭발 장치 2∼5기를 비밀리에 생산했거나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수량에서뿐 아니라 위력 면에서 북한, 이란 (핵무기)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의

분석도 소개했다.

특히 해방군보는 '일본의 뚜렷한 핵무기 발전 징후'는 '2013년 세계 핵 형세'의4대 특징 중 하나라며

지난해 3월 일본정부가 '핵무기의 국내 생산 가능성'에 관한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1957년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아베 신조 총리의 조부) 당시 총리는 일본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고, 2012년 일본정부는 유엔에서 공공연하게 핵무기 감축

결의 초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반세기 전부터 핵무장 꿈을 꿔온 일본은 근년 들어 군국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며 지속적으로

군비를 확충하고 있고,

아베 정부까지 나서 영토주권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의 핵무장 동향을 세상 사람들이 주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방군보는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 등이 잇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핵우세'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와 북한의 핵개발 가속화, 인도의 핵탄두 운반체 개발 강화 등도 '핵 형세'의 주요특징으로 거

론하며 중국 역시 핵 긴급능력을 강화하고 핵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가 신년 초부터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 등에 대해 강한 경고음을 발신한 것은 국제

사회가 일본의 군국주의 움직임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중국 역시 핵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달 초 중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비핵국가인 우크라이나에 핵 위협 및 핵 공격 위협으로

부터 안전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핵우산'을 제공키로 약속하는 등 핵전력 강화에도 부쩍 신경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