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방호복 껴입는 의료진 vs 의사 가운 벗는 의료진.. 상반된 두 모습

*바다향 2020. 8. 28. 14:32

23일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기자들을 안내하는 의료진(왼쪽)과 같은 날 충북 청주 충북대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고 있다. 뉴시스ㆍ연합뉴스 

 

22일 오전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안면 보호대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벗어놓은 가운 뒤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의료진이 보여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에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7개월여 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의료진이 보여준 헌신에 국민들은 감동했다.

그러나 최근 집단 휴진을 강행한 의료진의 모습에는 실망하는 분위기다.

신규 확진자 수가 2주째 두자릿수를 기록한 위중한 상황이기에 환자를 외면한 의사들의 집단 행동은 국민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2주간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국의 선별진료소는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때마침 기승을 부린 무더위 속에서 의료진은 전신 방호복을 갖춰 입고 밀려드는 의심환자들을 맞이했다.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는 '전선'에서 의료진은 바람도 통하지 않는 방호복을 더 단단히 여며가며 진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잠시 쉬는 틈을 타 냉풍기 바람이라도 쐴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의 소방서 앞에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피로와 더위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20일 전북 전주 시내 한 소방서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땅바닥에 엎드려 힘들어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다. 전주시 페이스북 캡처
20일 전북 전주 시내 한 소방서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땅바닥에 엎드려 힘들어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다. 전주시 페이스북 캡처

전공의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로비 전광판에 '환자의 권리와 의무' 안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