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만간 유람선사 선정 공모 등 개방 절차 착수
곳곳에 관광 안내 표지판 설치하고, 관광해설사 교육도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30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방문해 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다를
조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거제시 저도를 방문해 이곳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뒤 거제시가 본격적인 개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4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저도 시범 개방을 앞두고 섬 탐방 등
개방에 필요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우선 유람선사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
대통령 별장과 군 시설이 있는 저도는 현재까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저도와 육지를 오가는 정기 배편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거제시는 이른 시일 내에 저도를 오갈 유람선 운항 사업자를 정할 방침이다.
또 거제시 곳곳에 저도와 관련된 관광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관광해설사와 안내 요원
도 선발해 교육하는 절차도 밟는다.
거제시 관계자는 “기존에 저도 주위를 운항하는 선사 등도 있어 유람 선사 선정까지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저도 개방 시기에 맞춰 차질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저도를 찾은 문 대통령은 “저도를 국민에게 완전히 개방하고, 군사 시설 보호장치와
유람선 선착장 등이 갖춰질 때까지는 시범 개방하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개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시와 경남도가 잘 활용해서 이곳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
안관광 중심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국민께 (저도를) 돌려드리겠다는 지난번 대선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방문해 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오는 9월 개방하는 공간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 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이다.
월요일과 목요일을 뺀 주 5일, 하루 두 차례 탐방객 600명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다.
아직 정확한 개방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거제시는 9월 중순 이후 개방될 것으로 보
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와 가까운 장목면 유호리에 있는 저도
(43만8840㎡)는 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과 직선거리로 21㎞
정도 떨어져 있다.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시 방향으로 거가대교를 따라가다 보면 해저터널에 이어 작은 섬
을 관통하는 터널이 나오는데 그곳이 저도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 모양이 돼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 전체에 해송·동백군락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9홀 규모의 골프장과 길이 200여m의 백사장, 300㎡ 크기의 대통령 별장이 있다.
저도는 1954년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로 사용되다 72년 대통령 휴양지로
공식 지정됐다.
90년대 후반까지 대통령 휴양지로 지정·해제가 반복되다 이명박 정부 때 다시 지정됐다.
대통령 휴양지여서 바다의 청와대인 ‘청해대’로도 불린다.
소유권과 관리권은 국방부가 갖고 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거의 매년 저도를 찾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저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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