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정보

푸른 섬, 안면도

*바다향 2018. 4. 13. 16:00

바다, 푸름, 낚시, 일몰, 맛집.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안면도를 소개합니다.





안면암


안면암은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절입니다.

특히 2층 법당에서 바라보는 천구만의 풍경이 뛰어납니다.

바로 앞바다에는 두 개의 무인도인 여우섬이 있고 그 사이에는 부교가 놓여 있습니다.



썰물 때는 갯벌 위에 서고, 밀물 때에는 물 위에 뜨는 ‘부상탑’ 형태인데 밀물로 어느 정도 바닷물이 차올랐을

때를 맞춰 안면암을 찾으면, 물 위에 뜬 부교를 건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안면도 자연 휴양림


안면도의 중심에 자리 잡은 381ha, 축구장의 530배가 넘는 면적의 소나무 숲.

이 소나무들은 섬의 이름을 따서 안면송이라 부르기도 하고, 기둥과 줄기가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적송이라고도 합니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곧고 굵게 자라, 고려 시대부터 나라에서 직접 관리할 만큼 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궁궐을 짓는 재료로, 또 왕족의 관을 만드는데도 사용되었지요.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바닷가를 달리며 코끝에 매달렸던 바다 내음이 단숨에 달아나고,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솔향기로 채워집니다.



안면도의 밤



운여해변


안면도에서 소나무와 일몰을 동시에, 더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운여해변의 솔밭은 해가 저물 때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방파제 위에 방풍림 삼아 심어놓은 소나무 숲.

그 안쪽으로는 저류지가 형성되어 있어 바닷물이 물때에 따라 하루 두 번 드나듭니다.

해 질 녘 이 바닷물에는 소나무의 그림자, 반영(反映)이 생기는데 이 풍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장관입니다.




좌대낚시


안면도 바다 위, 그늘 막을 친 컨테이너 건물이 둥둥. 이것들의 정체는 바다 한가운데 가두리 양식장에서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좌대’입니다.

여행 전 전화예약 한 통이면, 특별한 채비 없이도 누구나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상에 혼잡해진 마음을 고요히 잠재워주는 낚시의 묘미는 물론,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회,

매운탕의 별미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안면도의 맛



해물칼국수


바닷가 여행지에 가면 늘 만나볼 수 있는 해물칼국수이지만, 서해안의 해물칼국수는 철을 맞은 조개와

야채가 듬뿍 들어 더욱 풍성합니다.

가리비와 홍합, 바지락, 동백 등 통통한 조갯살과 호박, 쑥갓 등 향기로운 야채. 또 미더덕이 듬뿍 들어가

시원한 국물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 냅니다. 




게국지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음식으로, 겉절이 김치와 함께 게를 끓여내는 음식입니다.

꽃게탕도 아닌 것이, 김치찌개도 아닌 것이 외지인이 보기엔 낯설기만 한 음식이지만 보글보글 끓는 국물을

한 수저 입으로 떠넘기면 ‘아! 왠지 익숙한 맛!‘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콤한 시래깃국에 제철 맞은 꽃게를 넣어 익힌 시원하고 담백한, 한국 사람이라면 익숙한 그 맛. 



게가 유명한 서해안답게 곁들여져 나오는 삼삼한 간장게장, 양념게장도 빼놓으면 섭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