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이야기

영남 알프스~

*바다향 2010. 10. 25. 23:53

 


 


 

 


 


 


 


 


 


 


 


 


 


 


 


 

 

가을이 깊어 가면서 우리 친구들은 모의를 하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아니 가 볼일 조차 없었던

그곳으로 함 떠나보자~! 하고..

 

친구 한명 먼저 익산에서 기차로 출발하고

난 시간맞춰 다음역에서 합류~

광주역에 9시도착,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을 만나

영남 알프스를 향하여 고고씽~

 

네이버와 네비 김양은 

남해고속도로를 타라고 일러주더만

기사양반 누가 88도로 타랬다고

고집을 굽히지 않더니..

고속도로란 이름이 민망한 편도 1차선을

세월아~네월아~ 하데요..

 

ㅎㅎ 하지만

그건 그렇게 별로 중요하질 않았지요

공감하고 소통되는 대화엔 웃음이 있고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친구들은 누에고치 실을 뽑아내듯

즐거움을 선사했으니...

 


중간즈음..합천 해인사에 들려 점심을 먹고

계속 지나치는 가지산, 신불산, 운문산등의 풍광은

우리들의 감탄과 함성을 듣기에

충분히 아름다웠음이니...

꼬불꼬불한 산길을 호젓한

가을날의 드라이브 하기엔 제격이였지..

 

그날밤, 우린 맛있는거 잔뜩먹고

음주가무에 빠졌었다~ㅋㅋ

다시 한번 더 애틋한 우정들을 확인하는 시간이

사뭇 행복해졌고 다시 올수 없는 반백의 아름다움과

따스한 온기로 가을밤이 무르익는다.

같은 지붕 아래서 함께 있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었어..


그때 걸려온 다른친구 전화한통!

멋허냐? 하길래

좋은 친구들이 있고 분위기 좋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배부르니 행복하다 했더닝~

그 친구 왈~

그거이 머 비만한 자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라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배 부르다 씩씩거리지 말라고 일침을 놓네~

내 비만인것에 지가 모 보태준거 있다고 말이시~

지미~ㅋㅋㅋ

 

여기서 잠깐,

작년 여름 정동진 여행 갔을때도

우린 숙소에서 배를 잡고 웃는 사건이 있었으니

우쨋든간에 그날밤도 예외는 아니였다.

간혹 짓꿎은 친구들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그렇게 즐거웠던 하루가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밤늦게부터 주룩주룩 내리던 비가 여

전히 내리고 있으니 음....

계획했던 것에 차질이 생길수밖에요..

 

늦은 아침을 먹고 봉화마을을 가려던것을

수정하여 밀양 표충사를 들렸다

입장료 3처넌씩에 주차비 2처넌~

우린 그 대목에서 한마디씩 투덜거렸었는데~ㅎㅎ

막상 입장하고 보니

야아~ 괜찮다~ 돈 값 하네! ㅋㅋㅋ

 

개인적으론 사찰, 별로 땡기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산세 좋은곳엔 당연한듯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사찰들이 때론 밉상 일 정도로..

(어제 해인사만 해도 주차장, 식당가등 그 넓은 땅이 모두

해인사 소유라 하는말을 듣고 무척 놀랬었습죠)

하지만 정말 비만 안왔음 좀더 느긋하게

여기저기 구석구석 보고 왔을 것인데..

빗줄기는 강하고 절 안마당은 흙이였던터라

온통 질퍽거리고 한쪽에선 먼 공사한다고 난리고..

 

우린 그렇게 인증샷 몇장만 남기고 아쉬운 걸음을 돌려

거그 어디쯤 옹심이 맛있는데 있다하여 갈까했으나

우리가 돌아오는 방향과는 다른곳으로 꽤 가야한다기에

고속도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얼큰수제비에 김치녹두전에 동동주까지

또 걸판지게 먹고 또 먹구..

하튼 아짐들이라 먹는 실력들은 다들 끝내줘요~ㅎㅎㅎ

 

그렇게해서 다시 광주로, 집으로~

한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차, 한번 무리했다 싶으면 회복이 더디다는걸 깜박하고~

여기 저기 좀 돌아 댕겼었는데...

덕분에 오늘 백담계곡 도보여행 예약해논거 빠방했슴미~

내돈 나라가쓰여~ㅠㅠ

에잉, 아깝지만 이쟈부러야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