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7월 08일(금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NB) : 롯데는 일본 기업이예요?
여러분, 내가 또 왔습니다. NB입니다..
롯데 그룹 총수 일가 운명이 일본의 한 작은 회사 주주들을 통해 결정된다칸다면서요...
그럼 롯데는 사실상 일본 기업 아닙니까...
말이 나왔으니 물어보겠는데, 기업의 국적이라는 거... 이 회사가 어느 나라 기업인지 어떻게 구별합니까?
무슨 기준이 있나요?
대주주가 미국 사람이면 미국 기업, 한국 사람이면 한국 기업, 일본 사람이면 일본 기업 아닌가요?
김 기자... 속 시원하게 답변 좀 해줘 봐요...
A. 김 기자
보통은 대주주가 어느 나라 국적이냐, 또 그 기업이 어느 나라에서 성장했느냐...
삼성은 우리 기업이고 애플은 누가 봐도 미국 기업이죠. 알리바바는 미 증시에 상장됐지만 누가 봐도 중국 기업이죠. 마윈은 중국
사람이고.
그런데 롯데 같은 경우 총수일가가 모두 일본말을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국민들이 상당히 놀랐는데요. 우리 기업 맞나?
하지만 기업의 국적이 진짜 중요한가? 사실 따지기도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50%가 넘거든요. 총수 일가 지분보다 훨씬 많아요. 그렇게 따지면 삼성전자의 주인은 외국인
들이죠.
기업이 돈을 벌면 주인들에게 배당을 해주는데 외국인들이 더 많이 가져가니까 외국 기업인가?
진짜 중요한 것은 투자 그중에서도 일자리거든요. 외국 기업이고 주인 대주주도 다 외국인이어도 부산에 광주에 공장 짓고 사람
뽑으면 우리 입장에서 최고인 거죠.
비단 고용만 하나요? 그 공장 지으려면 원자재며 기술력 다 우리 기업 거 쓰고 하다 못해 공장 앞 식당이며 미용실도 일자리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에 공장 세우니까 마을 주민들이 '하느님 기아차를 우리 마을에 주셔서 감사합니다.' 푯말 세우
잖아요.
그리고 그 공장은 또 우리 국세청에 세금 내잖아요. 배당보다 세금이 훨씬 많아요. 배당은1-2% 하지만 세금은 15%, 20%씩 내니까.
주인이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업이 어디에서 생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미국 기업인 나이키는 전 세계 130여 나라에서 운동화를 만드는데 정작 미국에는 공장이 없어요... 애플의 계열사는 상당수
아일랜드에 가 있어요. 법인세 아끼려고. 그러다 보니 미 의회가 불러서 항의하고 그럽니다. 진짜 미국 기업 맞느냐고...
기업의 국적 어느 나라 기업인지 구별도 어렵고 의미도 없습니다. 다만 어디에서 그 기업이 기업활동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똑똑한 경제> 기업의 국적 살펴봤습니다.
김원장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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