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갔던 동부의 매력 ①
N타워에서 에지 워크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론토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에서 바라본 풍경.
| 동화가 현실이 되는 곳, 캐나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된 국제 뉴스가 있었다.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신임 총리가 무슬림과 시크교도, 장애인과 게이, 원주민 출신으로 이뤄진 내각을 발표한 것이다.
영화배우 뺨치는 총리의 외모도 이목을 끌었지만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캐나다가 지향하는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여행 기사에 웬 정치 이야기냐 싶겠지만 캐나다의 다문화가 가진 매력을 설명하고자 함이다.
캐나다에서도 가장 많은 민족과 인종이 어울려 살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캐나다 동부 지역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캐나다 동부는 매니토바주 동쪽에 있는 6개 주를 일컫는다.
온타리오(Ontario), 퀘벡(Quebec)주가 큼직하게 버티고 있고, 대서양 쪽으로 삐져나와 있는 4개 주(노바스코샤·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뉴브런즈윅·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가 있다.
흔히 한국에서는 캐나다 서부에서 자연을 보고, 동부에서 도시와 문화를 즐긴다는 말이 있는데 잘 모르시는 말씀이다.
온타리오주만 놓고 보자. 북미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나이아가라폭포가 있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나이아가라를 볼 수 있지만 캐나다 쪽과 비교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온타리오주에는 캐나다 최초 주립공원 앨곤퀸(Algonquin)도 있다.
2400개가 넘는 호수를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이다.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와 수도 오타와도 있다. 토론토는 인구의 절반이 이민자다.
하여 캐나다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더 먼 동쪽, 대서양까지 가면 또 다른 절경이 기다린다.
그림 같은 등대를 찾아다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고, 동화 『빨간머리앤』의 배경이 된,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아름다운 마을도 있다.
프랑스·영국 식민지 시절의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바다 마을도 있다.
캐나다 동부로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에어캐나다가 6월 18일부터 인천~토론토 직항편을 띄운다.
토론토와 캐나다 동부의 매력을 만날 좋은 기회다.
|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토론토
토론토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롭게 섞여 있는 메트로폴리스다.
마천루 사이에 고풍스러운 성이 있는가 하면,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만든 현대적인 건물도 마주친다.
분주한 도시 한가운데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에 앉아 피로를 풀 수도 있고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축제와 예술 공연, 전시회도
연중 끊이지 않는다.
토론토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 6곳을 골랐다.
청룡 열차보다 아찔한 CN타워
CN타워의 주 기능은 전파 송신탑이지만 관광객에게는 전망대와 레저 체험 시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높이 553m의 CN타워에는 한 해에 관광객 170만 명이 방문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58초 만에 130층에 도달한다.
360도로 회전하는 전망대와 바닥이 유리로 된 ‘글라스 플로어’가 이곳에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토론토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청 청사를 비롯해 이턴 센터, 더 로열 요크 호텔 등 토론토의 주요 건축물과 온타리오호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날이 좋으면 나이아가라폭포도 눈에 들어온다.
CN타워에는 ‘에지 워크(Edge Walk)’라는 독특한 레저 체험 시설도 있다.
오로지 두 줄 케이블에 의지해 지상 356m 높이에 있는 전망대 레스토랑 지붕 가장자리를 걷는다.
cntower.ca
문화 예술 명소 디스틸러리 역사 지구
디스틸러리 역사 지구(Distillery Historic District)는 최근 토론토에서 가장 뜨는 ‘핫 플레이스’다.
토론토의 상수동 혹은 가로수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세기 초부터 양조장이 모여 있던 곳을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했다.
한때 온타리오주에 유통되던 증류주의 절반 이상이 이곳 양조장에서 생산되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1990년 양조장이 문을 닫은 뒤로는 영화 촬영장으로 이용되다가 2003년에 리모델링해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지금도 19세기 빅토리아풍 건물 4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빨간 벽돌로 외관을 꾸민 공장 건물에는 갤러리·극장·레스토랑·카페·부티크 상점 등이 있다.
쇼핑부터 외식, 수준 높은 문화생활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thedistrillerydistrict.com
시민들의 휴식처 토론토 제도
토론토 남부 온타리오호에는 크고 작은 섬 9개로 이뤄진 제도(諸島)가 있다.
토론토 외곽 스카버러 (Scarborough) 지역에서 떠내려온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토론토 제도에는 놀이 시설, 어린이 동물원, 야생 생물 보호 지역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9개 섬 중에서 센터 아일랜드(Centre Island)와 앨곤퀸(Algonquin) 아일랜드, 올림픽(Olympic) 아일랜드가 유명하다.
센터 아일랜드는 토론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
따스한 햇살이 조금만 내비치면 센터 비치에는 비키니 차림으로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앨곤퀸 섬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집단 창작촌이다.
토론토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는 토론토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 선착장에서 타면 된다. 약 15분 걸린다.
페리를 타고 가는 내내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을 감상 할 수 있다.
유럽풍 저택 카사 로마
카사 로마(Casa Loma)는 온타리오주의 대부호 헨리 펠랫(Henry Pellatt·1859~1939)이 지은 유럽 중세풍 대저택이다.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 개발에 투자해 큰돈을 거머쥔 펠랫은 줄곧 동경해 오던 중세 고성을 본따 카사 로마를 지었다.
방 98개와 1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온실, 와인 저장고, 아름다운 정원 등 볼거리가
저택 곳곳에 널려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저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신혼여행객을 많이 볼 수 있다.
casaloma.org
최초의 시장 세인트 로렌스 마켓
세인트 로렌스 마켓(St. Lawrence Market)은 토론토 최초의 시장이다.
역사가 200년이 훌쩍 넘은 유서 깊은 시장에서는 캐나다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규모는 작아도 고풍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이다.
시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지만 토요일에 가야 가장 알차다.
온타리오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수제 잼이나 메이플 시럽,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등 기념품을 사기에 좋다.
stlawrencemarket.com
캐나다 최대 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1857년 개관한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yal ontario Museum)은 약 620만 점의 소장품이 있는 캐나다 최대 박물관이다.
고고학·생물학 등 자연과학 관련 소장품부터 미술 작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한다.
2층 ‘광물 전시실’은 꼭 들러 봐야 한다.
지구의 다양한 원석뿐 아니라 우주에서 떨어진 행성 조각, 달에서 가져온 돌을 볼 수 있다.
공룡 뼈와 화석을 전시한 ‘공룡전시관’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rom.on.ca
몰라서 못 갔던 동부의 매력 ②
가와 협곡 관광 열차는 단풍이 물든 가을에 타야 제맛이다.
아름다운 항구 마을 토버모리.
| 온타리오가 품은 보석 같은 풍경
대도시 토론토가 매력적인 건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도 천혜의 절경을 품은 자연과 전혀 다른 매력의 도시가 있다는 것이다.
가을이 되면 수많은 섬이 온통 붉게 물드는 천 섬(Thousand Islands), 보랏빛 라벤더가 너울거리는 프린스에드워드 카운티,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앨곤퀸 주립공원, 사계절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블루마운틴 리조트 등은 온타리오주가
품은 보석 같은 명소다.
캐나다 최초의 주립공원 앨곤퀸
온타리오주 남동쪽에 있는 앨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은 총면적이 7653㎢에 달한다.
대서양에 떠 있는 프린스에드워드아 일랜드(Prince Edward Island)주보다 1.5배나 크다.
드넓은 공원에는 무려 24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호수와 1200㎞가 넘는 강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다.
앨곤퀸 주립공원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이 살던 터전이었다.
19세기 들어 벌목업자들이 몰려와 무분별하게 나무를 베어 내 자연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캐나다 정부가 나서서 1893년 최초의
주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앨곤퀸 주립공원은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불린다.
비버·곰·늑대·사슴 등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앨곤퀸 주립공원은 아늑한 휴양지이자 레저 스포츠 천국이다.
수많은 호수 주변에는 캠핑장이 있고, 숲길을 따라 1~2㎞ 가볍게 산책을 즐기거나 수 십 ㎞에 달하는 장거리 트레일을 걸을 수도 있다. 5~11월에는 카누를 타는 사람이 많다. 가을이면 숲은 온통 붉은 단풍으로 물든다.
앨곤퀸 주립공원 바로 남쪽에는 드넓은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도싯 전망대(Dorset Scenic Lookout Tower)가 있다.
산불 감시를 위한 구조물 이지만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가을에 도싯 전망대에 오르면 앨곤퀸 주립공원이 단풍으로 불타는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앨곤퀸 주립공원은 100주년을 맞은 1993년에 앨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알짜 정보뿐 아니라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동물 모형을 비롯해 공원의 자연과 인간의 역사, 공원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극장과 레스토랑, 서점, 이벤트 전시 공간이 있고, 전망대도 갖췄다.
전망대에 오르면 앨곤퀸 주립공원이 광대한 파노라마사진처럼 펼쳐진다.
앨곤퀸 주립공원을 가장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은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대부분 토론토에서 출발하며,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계절에 따라 주립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종 액티비티를 위한 장비 대여와 숙박,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버스로 토론토에서 앨곤퀸 주립공원까지 한번에 갈 수 있어서 해외여행객이 많이 이용한다.
물론 렌터카를 몰고 여유롭게 공원을 둘러보는 게 가장 좋은 여행법이다.
algonquinpark.on.ca
운하가 아름다운 수도 오타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Ottawa)는 영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포개진 아름다운 도시다.
17세기까지는 주로 프랑스인이 거주했지만 19세기 들어서는 영국인이 본격적으로 이주했다.
오타와라는 이름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오타와 강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팔러먼트 언덕(Parliament Hill)의 짙푸른 잔디밭 위에 세워진 국회의사당(Parliament of Canada)은 오타와의 상징이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장소다.
대형 시계가 달린 높이 90m 평화의 탑에 오르면 오타와 강과 오래된 건물들이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도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리도 운하(Rideau Canal)는 오타와 시민과 여행객에게 최고의 휴식처로 통한다.
오타와 중심에서 킹스턴(Kingston)의 온타리오호까지 202㎞나 이어진다.
겨울에는 운하가 꽁꽁 얼어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운하 주변에는 오타와 강을 유람하는 크루즈가 다닌다.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강과 공원,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오타와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라벤더 천국 프린스에드워드 카운티
온타리오호 동쪽 끝에는 프린스에드워드 카운티(Prince Edward County)라는 동네가 있다.
2만5000여 명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보랏빛 라벤더밭과 온타리오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프린스에드워드 카운티에는 영화관, 예술가를 위한 스튜디오와 갤러리 등이 많다.
온타리오호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해 와인 생산도 활발하다. 크고 작은 와이너리 34개가 곳곳에 있다.
와인 말고 독특한 술도 있다.
사과를 발효해 만든 술 ‘애플 사이더’를 파는 ‘카운티 사이더’가 대표적이다.
princeedward-county.com
푸른 호수에 떠 있는 천 섬
킹스턴(Kingston) 시에 속한 천 섬(Thousand Islands)은 사실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다.
무려 1870여 개의 섬이 세인트로렌스강과 온타리오호에 둥둥 떠 있다.
섬의 3분의 2 이상이 캐나다에 속해 있고, 나머지는 미국 뉴욕주에 속해있다.
게양된 국기를 보고 국적을 구분한다.
천 섬은 가을에 더욱 아름답다. 섬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든다.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호수에 붉은 점을 찍어 놓은 듯하다. 섬에 들어선 다채로운 별장도 단풍과 함께 절경을 빚는다.
단풍 물든 가을, 해 질 무렵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누비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액티비티 천국 블루 마운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휘슬러(Whistler)가 있다면 온타리오주에는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이 있다.
블루 마운틴은 해발 500m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몽트랑블랑(Mont-Tremblant)과 함께 캐나다 동부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꼽힌다.
블루 마운틴은 토론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70㎞ 거리에 있다. 자동차로 2시간만 달리면 닿는다.
블루 마운틴이 얼마나 천혜의 환경 속에 있는지 알려면 지리를 눈 여겨봐야 한다.
리조트는 휴런호(Lake Huron) 동쪽 조지아 만(Georgian Bay)을 굽어보고 있다.
큰 호수를 낀 산악지역이어서 습도가 높고,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린다.
연평균 강설량이 279㎝로 평창과 비슷하다. 참고로 휘슬러의 연 강설량은 700~1000㎝다.
블루 마운틴 리조트는 스키장이 개장하는 겨울 시즌(Winter Season)과 봄·여름·가을에 해당하는 그린 시즌(Green Season)으로
나뉜다. 사계절 내내 천혜의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블루 마운틴은 여느 계절보다 겨울에 가야 진면목을 볼 수 있다.
66년 전통을 자랑하는 캐나다 동부 최대 스키장이 있으니 말이다. 설질이 뛰어나 국내 스키어·스노보더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가장 높은 곳의 슬로프 해발고도는 425m고 가장 낮은 곳은 226m다.
12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운영되며 총 슬로프 수는 37개, 가장 긴 슬로프
길이는 1219m에 달한다.
그린 시즌에는 트레킹과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조지아 만과 아기자기한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좀 더 과감한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산악자전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몬테라 골프 코스(Monterra Golf Course)에서 골프를 즐겨도 좋고 잔디 코트도 있어 테니스를 쳐도 된다.
블루 마운틴 리조트에는 5성급 호텔부터 콘도미니엄 까지 숙소 10여 개가 있고 레스토랑과 각종 숍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스키나 레저 활동으로 쌓인 피로는 스파에서 풀면 된다.
블루 마운틴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스칸디나브 스파(Scandinave Spa)가 가장 유명하다.
bluemountain.ca
김연아가 반한 토버모리
온타리오주 브루스(Bruce) 반도 끝에 자리한 토버모리(Tobermory)는 소박한 항구 마을이다.
한국에 알려진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 때문이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마치고 2박 3일 동안 토버모리에서 휴가를 즐겼다.
이후 한 설문 조사에서 김연아 선수가 팬들에게 추천하는 여름 휴가지로 토버모리를 꼽으면서 더 유명해졌다.
토버모리에는 캐나다 최초의 국립 해양 공원 ‘패덤 파이브(Fathom Five)’가 있다.
조지아 만의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패덤 파이브는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기도 하다.
산소통을 메고 수심 30m까지 잠수하면 미로처럼 어지럽게 얽혀 있는 바다 동굴과 난파선을 볼 수 있다.
잠수하지 않고도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많다.
유리 바닥으로 된 배를 타고 플라워 폿 아일랜드(Flower Pot Island)를 포함한 조지아 만의 수많은 섬 사이를 누비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수세인트마리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 는 1668년 프랑스 종교 사절단이 오대호의 슈피리어호(Superior Lake)와 휴런호의 접점 지역에 정착한 뒤 발전한 소도시다.
피리어호 건너편 미국 미시간주에도 같은 이름의 도시가 있다.
1812년까지는 한 마을이었는데 미국독립전쟁으로 국경이 생기면서 졸지에 헤어진 형제 신세가 됐다.
수세인트마리는 ‘성모 마리아의 급류’라는 뜻이다. 협곡을 따라 급류가 흘러서 붙은 이름이다.
인근에는12억 년 전 단층 작용으로 형성된 아가와 협곡(AgawaCanyon)이 있는데 단풍이 유명하다.
단풍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은 아가와 협곡 관광 열차를 타는 것이다.
182㎞ 거리를 달리면서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한다. 관광 열차의 종착지는 아가와 협곡이다.
열차에서 내려 2시간 동안 두발로 협곡의 온갖 풍경을 둘러본 뒤 다시 열차를 타고 수세인트마리로 돌아온다.
[커버스토리 CANADA] 몰라서 못 갔던 동부의 매력 3
| 나이아가라폭포를 즐기는 5가지 방법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는 한 해 방문객이 1500만 명에 이르는 캐나다 최고 관광지 중 하나다. 나이아가라강에서 이리호로 떨어지는 폭포는 크게 두 갈래로 이루어져 있다. 캐나다 쪽에 있는 것을 말발굽(Horse Shoe) 또는 캐나다 폭포(Canadian Falls)라 부르고 미국 쪽에 있는 것은 아메리칸폭포(American Falls)라고 한다. 나이아가라의 장엄함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캐나다 쪽에서 봐야 한다. 나이아가라는 원주민 말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이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실로 다채롭다.
폭포 뒤로의 여행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10분쯤 떨어진 곳에는 스카일런 타워(Skylon Toewr)가 있다. 타워 밑으로 내려오면 둥근 모양의 건물이 있다. 바로 테이블 록(Table Rock)이다.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5m를 내려가면 긴터널이 나온다. 이 터널을 빠져나오면 넓은 마당이다. ‘Journey Behind the Falls’라는 이름 그대로 폭포 뒤쪽에서 나이아가라를 느끼는 것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천둥과 같고 나눠 준 비옷도 폭포수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홀딱 젖는다. 온몸으로 나이아가라의 위엄을 체험할 수 있다. niagaraparks.com
나이아가라 혼블로어 크루즈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폭포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방법이면서 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캐나다 쪽에서 혼블로어 크루즈(Hornblower Cruise)를 타고 나이아가라강을 거슬러 올라가 폭포 바로 밑까지 들어간다. 지붕이 없는 2층 갑판에 오르면 거대한 물보라와 굉음을 뚫고 폭포의 박력을 생생하게 체험 할 수 있다. 소용돌이치는 나이아가라폭포 중심부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 보트를 타고가면 얼굴에 물방울을 맞으며 마치 폭포 속으로 빨려 들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niagaracruises.com
나이아가라 헬리콥터
나이아가라폭포를 여행하는 가장 럭셔리한 방법이다. 땅에서 보거나 밑에서 올려다봤던 폭포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전혀 다른 거대 함동을 안겨준다. 폭포수가 바닥에 부딪혀 물방울이 되어 다시 하늘로 솟구치며 거대한 수증기 기둥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12분 동안 하늘에서 나이아가라 일대의 모든 명소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 niagarahelicopters.com
대관람차에서 보는 폭포
연인과 함께 나이아가라폭포를 보러 간다면 반드시 대관람차를 타 보라고 권하고 싶다. 대관람차 안에서 연인과 단둘이 앉아 폭포를 보면서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다. 대관람차가 있는 클리프턴 힐(Clifton Hill)과 빅토리아 거리(Victoria Avenue) 언덕길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 중소형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오붓하게 식사하거나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월풀 제트 보트
나이아가라폭포를 구경하는 방법 중 가장 짜릿한 방법이다. 월풀 제트 보트 투어(Whirlpool Jet Boat Tour)를 이용하면, 온타리오호와 나이아가라강의 가장 스릴 넘치는 급류 구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선착장은 나이아가라폭포에서 2~3분 떨어진 나이아가라 글렌 네이처 센터(Niagara Glen Nature Centre)에 있다. 7·8월에 만 운영한다. 처음에는 잔잔한 호수를 달리다가 갑자기 만나는 급류 구간에서는 보트가 뒤집힐 듯 휘청휘청거 린다. 보트 탑승객은 예외 없이 비명을 지르고 물에 흠뻑 젖게 된다.
whirlpooljet.com
[커버스토리 CANADA] 몰라서 못 갔던 동부의 매력 ④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루넌버그 구시가지.
물 때 기암괴석이 드러나는 호프웰 록스 주립공원.
동화 『빨간머리앤』의 배경이 된 전원 마을 캐번디시
| 빨간머리앤이 살던 마을을 아시나요? 캐나다의 동쪽 가장자리, 대서양을 마주 보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4개 주를 일컬어 ‘애틀랜틱 캐나다(Atlantic Canada)’라 한다. 노바스코샤·프린스에드워드섬(PEI)·뉴브런즈윅·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주를 합친 면적은 남한의 5배가 넘지만 캐나다의 다른 주 하나보다도 작다. 넓고도 좁은 4개 주에 캐나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과 무수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애틀랜틱 캐나다에서 꼭 가 봐야 할 여행지 6곳을 꼽았다. 1. 유럽 분위기 가득한 할리팩스 할리팩스(Halifax)는 영국 식민지 시대인 1749년, 노바스코샤 총독 에드워드 콘월리스와 영국 병사 2756명이 구축한 언덕 위 도시다. 인구가 약 39만 명으로 애틀랜틱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도시다. 영국까지 비행기로 5시간 거리에 있는 할리팩스는 예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었다. 대영제국의 주요 군사 요새였으며, 지금까지도 당시 유적이 잘 보존돼 있다. 도시 전체에 유럽 분위기가 가득한 이유다. 할리팩스는 어디를 가나 거리가 한적하고, 다운타운은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다. 항구에는 수백 년 묵은 운치 있는 건축물이 줄지어 있다. 할리팩스 서쪽 언덕에는 오래 된 요새 시터델(Citadel)이 있다. ‘국립 역사 기념지’로 지정된 곳으로 다운타운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된다. 시간만 잘 맞으면, 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고 무료 가이드 투어도 참여할 수 있다. 2. 등대 드라이브 코스와 페기스 코브 노바스코샤주는 캐나다 동부 해안에 섬처럼 툭 튀어나온 지역이어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대서양을 바라보는 339㎞ 도로에 등대가 줄지어 있어 라이트하우스 루트(Lighthouse Route)라고도 불린다. 소박한 어촌 마을을 구경하며 낭만 가득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절경 중에서도 거대한 바위 턱과 예쁜 등대가서 있는 자연보호 구역 페기스 코브(Peggy's Cove)는 단연 최고로 꼽힌다. 마을 남쪽, 화강암 위에 서 있는 팔각형 등대가 여행객에게 인기다. 높이 15m로, 1914년에 세워졌다. 3. 세계 문화유산 루넌버그 구시가지 노바스코샤주 루넌버그(Lunenburg)는 18세기 식민지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독일에서 건너온 개신교인들을 쫓아내고 만든 도시다. 1753년에 건설된 루넌버그 구시가지는 북미 대륙에서도 영국 식민 도시의 전형을 보여 준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 지는 비탈에 바둑판처럼 형성돼 있다. 빅토리아풍 가옥, 그러니까 지붕에 창문이 달린 18세기 가옥들이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1963년에 건조한 범선 블루노즈 2호, 지금도 실제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루넌버그 아카데미도 볼 만하다. 4. 캐나다 연방의 시초 샬럿타운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된 빅토리아 공원은 샬럿타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으로 둘러싸인 다운타운 동쪽의 부두 피크스 워프(Peak’s Wharf)는 연방 회의에 참석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모였던 장소다. 바로 옆에 있는 파운 더스 홀(Founder’s Hall)에서 당시 연방 회의가 열렸던 현장을 볼 수 있다. 5. 빨간머리앤의 고장 캐번디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는 동화 『빨간머리앤』 덕분에 유명해졌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가 나고 자란 곳이 바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의 전원 마을 캐번디시(Cavendish)다. 캐번디시는 샬럿타운에서 남동쪽으로 40㎞,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초원과 고목이 어우러진 이 평화로운 마을은 고스란히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마을에는 빨간머리앤이 살던 초록색 지붕 집, 우체국, 학교 등이 재현돼 있다. 6. 기암괴석 가득한 호프웰 록스 주립공원 뉴브런즈윅주와 노바스코샤주 사이에는 세계에서 조수간만 차가 가장 큰 펀디만(Bay of undy)이 있다. 조수차가 최대 16m에 달한다. 만조 때는 평온한 바다에서 카야킹을 즐기는데 물이 빠지고 나면, 기암괴석 ‘호프웰 바위’가 드러나 또 다른 절경을 연출한다. 이곳이 바로 호프웰 록스 주립공원(Hopewell Rocks Provincial Park)이다. 바다를 따라서 하이킹을 즐기고 등대도 구경할 수 있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 샬럿타운(Charlotte town)에서는 1864년 캐나다 연방 설립을 위한 최초의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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