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흔들림 없었던 '독도 영유권'..1954년 시찰 영상 첫 공개&"가장 오래된 '독도 수호' 영상"..'한국 실효지배' 쐐기

*바다향 2019. 8. 12. 20:45

https://news.v.daum.net/v/20190812202438101 


'대한민국 독도'..6·25 직후 '영토수호' 담긴 영상
일 '영토도발' 시작 당시..확실한 '실효지배' 증명



[앵커]

지금부터는 JTBC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50년대 독도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라고 새긴 글자, 바위 곳곳에 그린 태극기, 이것이 1950년대 우리 땅 독도의 모습입니다.


일본이 대외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하던 바로 그때이기도 하지요.

독도에 한국령이라는 표지를 없애고, 한국 어부를 협박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런 일본의 도발을 의연하게 대처해 온 우리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한국 전쟁 직후에도 독도를 지켰던 흔들림 없는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부터 보여드릴 영상은, 물론 공개된 적이 없는 현재까지 독도를 기록한 가장 오래된 필름

입니다.


먼저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나룻배 한 척을 실은 배가 파도를 헤쳐 나갑니다.

해양경찰대 'ROKCG'라는 글자가 또렷이 보입니다.

태극기를 단 우리 경비선 '화성호'입니다.


저 멀리 섬이 보이기 시작하자 뱃머리로 사람들이 나옵니다.

힘을 모아 나룻배를 내리고, 사공이 노를 저어 외딴 섬으로 향합니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 입니다.

1954년 7월 25일 우리 국회가 파견한 '독도 시찰단'의 모습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당시 시찰단에 함께한 기자는 회고록에서 "일본 참의원이 바위마다 일장기를 그려놓았다"며,

"'내가 다케시마에 왔다. 한국의 함선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망언을 해서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사실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찰단을 보낸 것입니다.


김상돈, 염우량, 김동욱 세 국회의원은 부산항을 출발해 22시간 만에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고된 여정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때마침 퍼붓는 폭우와 심한 파도는 마치 나뭇잎과도 같이 화성호를 농락하였다"
"나침반이 미수리가 돼서 불안정하고 방향을 놓쳤다."

시찰단은 독도 바위마다 그려진 일장기를 태극기로 고쳐 그렸습니다.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독도에 등대를 설치하고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독도 수호' 영상"..'한국 실효지배' 쐐기

https://news.v.daum.net/v/20190812202816149


[앵커]

저희는 이 필름이 담고 있는 의미를 찾기 위해 여러 전문가에게 분석을 맡겼습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본격적으로 주장한 1950년대에도 우리의 '실효적 지배'는 흔들리지 않았던

사실을 영상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대 초,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리적인 도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홍성근/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우리 조사단이) 1953년도에 들어가게 되는데, (10월에) 들어

가서 한 일이 독도 영토 표석을 세운 것. 일본 사람들이 그것을 또 제거하게 되고 거기에다가 말뚝

을 박고… 독도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있었던 거죠.]


지난해 일본 정부는 1953년 일본 주재 영국대사관의 보고서를 근거로 영유권을 또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JTBC가 입수한 영상은 이 시기 우리의 경찰력과 군사력이 독도를 장악하고 있었음을 한

눈에 보여줍니다.


이런 사실은 이미 1954년 7월 국회 속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 해경이 일본 참의원의 독도 상륙을 막았다고 나옵니다.


[정병준/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 입법부랑 행정부랑 같이 힘을 합쳐서 독도 수호 같은 목소리를 낸

게 1954년의 일이죠.]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은 이미 오랜 역사적 근거와 1952년 '해양주권선'인 평화선 설정으로 확인된

사실.

전문가들은 이를 영상으로 재확인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한상언/한상언영화연구소 소장 :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 우리가 점유하고 우리의 행정력이 미

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 영상은 독도를 담은 국내 필름 중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효인/전 한국영상자료원장 : 독도를 방문하여 상징적으로 이것이 대한민국 땅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려고 했던 행위라고 보여집니다.]


◆ 관련 리포트
[인터뷰] '독도 영상' 제보자 "아베정부 행태에 공개 결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23/NB118646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