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정보

해남 땅끝

*바다향 2014. 5. 18. 10:36
미황사-도솔암 '위험구간' 방치는 아쉬움 고산 윤선도,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이 교류했던 전남 해남

땅끝 천년숲 옛길이 복원됐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송지면 땅끝마을 맴섬 선착장에서 미황사, 현산면 봉동계곡, 대흥사를 거쳐 천면

탑동마을까지 52km의 옛길을 복원했다.

땅끝길과 미황사 역사길, 다산·초의 교류길 등 3가지 테마로 구분한 천년숲 옛길은 작은 오솔길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숲길을 조성했다.


옛길을 걷는 동안 만나는 마을에는 장승과 안내판을 설치했다.

6곳에 설치한 스토리텔링형 안내판은 해남의 대표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체 구간 중에서도 땅끝 맴섬-도솔 코스는 달마산과 갈두산을 잇는 땅끝 기맥을 따라 걷는 곳으로 시야가

트여 아름답다.

주로 평지인 옛길은 3∼4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미황사에서 도솔암 구간 중간에 암반이 허물어져 위험한 150m는 그대로 방치, 옥에 티가 되고 있다.

박철환 군수는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바다 향과 바람이 이는 숲길을 걷다 보면 희망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며 "많은 사람이 고산, 추사, 다산이 교류하던 옛길을 찾아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해뜰 마을의 벽화


전남 해남의 동쪽 해안가에 자리 잡은 영전리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마을이다.

땅끝해뜰마을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게 바다를 향해 온몸을 여는 마을의 풍광이 그림 같다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곳은 황토에서 자라는 배추와 마늘 등 다양한 농산물과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로

사계절 풍요롭다


달마산에서 바라 본 해뜰마을 전경


어깨가 움츠러드는 겨울이지만 땅끝해뜰마을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마을 뒤 밭이랑에는 해풍을 맞으며 자란 월동 배추가 마지막 수확을 기다리고, 양식장에서 막 건져 올린 김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분주히 오간다


해뜰마을의 자랑인 월동배추


땅끝 해뜰마을을 찾은 여행객도 활기찬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낮에는 월동 배추로 담근 김치를 맛보고, 저녁이면 마을 사무소에 모여 풍물을 즐긴다.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강강술래도 한다.

아이들은 마을 앞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캐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에서 건진 김을 체에 떠 김을

만드는 체험은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시간이다.

땅끝해뜰마을에서 만든 김은 예부터 명성이 자자해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계가 사람의 손을 대신하지만 그 맛은 여전하다.



마을의 밭과 담장 사이로 문화생태탐방로(땅끝길)와 삼남길이 이어진다. 

해남의 걷기 코스인 땅끝천년숲길, 문화생태탐방로, 삼남길, 강강술래길 중 두 길이 땅끝 해뜰마을로 

이어지는 셈이다. 

사구미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걸어도 좋다.

땅끝해뜰마을의 자랑은 뜨고 지는 해를 온몸으로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잔잔한 바다 위로 떠오르는 겨울의 태양은 한 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는 듯하다. 

잠에서 깬 철새들도 붉은 바다에서 몸을 씻는다.


해뜰마을에서 바라본 일출


땅끝해뜰마을의 병풍, 달마산(481m)에 오르면 멋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을 뒤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20여 분 오르면 깎아지른 벼랑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도솔암에 이른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에는 수직으로 솟은 기암괴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선(禪)을 전하고, 해동의 달마산에 늘 머물러 있었다 하여 달마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기암 절경의 남쪽 끝자락에 지어진 도솔암은 천년 고찰 미황사와 함께 달마산을 진경을 빛내는 연꽃과도 같다.



해넘이를 기다리는 달마산 도솔암


발을 내딛기도 조마조마한 작은 암자의 마당에서 사람들은 어깨를 맞대고 해넘이를 지켜본다.

수평선 가까이 해가 기울어짐에 따라 시시각각 그 빛을 달리하는 바위들을 감상하는 것도 도솔암 해넘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드라마 〈추노〉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다도해로 떨어지는 달마산의 해넘이


해넘이를 감상하고 땅끝해뜰마을로 돌아오면 사람들은 마음의 해를 하늘로 띄운다.

소원을 적은 풍등을 띄우는 것이다.

풍등 띄우기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지던 전통 의식이다.

사람들은 알록달록 풍등을 띄우며 한 해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

땅끝해뜰마을의 겨울밤이 깊어간다.


미황사 대웅보전


우수영관광지는 임진왜란의 최대 격전지인 명량대첩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명소다.

명량대첩은 울돌목의 지형을 이용해 우리 수군의 배 13척으로 왜군의 배 133척을 물리친 역사적인 전투다.

충무공어록비와 명량대첩기념탑, 전시관 등을 통해 이순신 장군과 명량대첩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 


명량대첩의 격전지 우수영관광지


우수영관광지 내 명량대첩 기념관의 거북선 내부 모형


인근의 명량대첩비도 꼭 들러보자.

보물 503호로 지정된 해남 명량대첩비는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조선 숙종 때

세운 것이다. 


명량대첩비


호남정맥에서 분기하여 월출산,달마산을 그쳐 한반도의 땅끝인 토말에서 남해바다로 가라앉는 산줄기를

땅끝기맥이라 한다.

이 산줄기는 월출산을 최고봉으로  남해를 조망하며 121km로 뻗어나간다.

 

이번 트레킹은 이번에 해남군에서 복원사업이 마무리 된  땅끝 천년숲 옛길을 걷는 것으로 꾸몄다.

"땅끝 천년숲 옛길"은 그 길이만 해도 52km가 되지만 우리는 그 엑기스인 도솔암에서 토말 땅끝전망대 까지로 한다.

전체 구간 중에서도 땅끝 맴섬에서 도솔암에 이르는 코스는 달마산과 갈두산을 잇는 땅끝기맥을 따라 걷는 곳으로,

왼쪽과 오른쪽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가슴 시원함을 전하기 때문이다.

 

도솔봉 도솔암에선 드라마 "추노"와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촬영된 곳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가슴 트이는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땅끝으로 땅끝으로 하강하며 바다로 스며든다.



사구미 해수욕장은 땅끝 갈두에서 남창간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사구마을 앞에 위치해 있으며 처녀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는 곳으로 가족들이 한적하게 휴양을 하기에 좋다.

이곳은 약 1.5 km 의 백사장과 함께 송림 숲이 조성되어 있어 적당한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에 야영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사구미에서 보는 일몰의 장관도 일품이다.

멀리 땅끝 사자봉 왼편으로 지는 석양은 다도해의 작은 섬들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진다.


이곳은 해안도로가 다도해의 절경을 끼고 돌기 때문에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해안도로는 송지면 산정에서 이어져 땅끝 갈두를 거쳐 북평면 남창까지 이어진다.
이 해안도로 중 특히 사구미 해수욕장과 북평면 남성리 일대는 환상적인 최고의 코스다.

이곳 송호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놀기에 좋으며 수백년된 해송(海松)이 풍치림(風致

林)을 이루고 있다.


제방을 따라 약 1km가량 이어져 있어 송림 숲 아래에서 야영을 하기에 적합하다.
이 송림 숲은 현재 전라남도 기념물 제 1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이 약 2백년 가량 된 6백여그루의 소나무가 해안방

품림의 기능으로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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