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에 관하여..

무거운 짐은 배낭 ‘위쪽’에 두세요

*바다향 2013. 9. 6. 14:30

트래비|13.09.05 14:38

 

Q. 덤벙거리는 성격이라 여행 가방을 싸면서 실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여행 가방을 쌀 때 꼭 챙기는 필수 아이템이 있나요?

A. 여행 가방을 꾸리는 것은 여행을 실감나게 하는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이자 은근 신경을 써야 하는 일입니다. 꼼꼼히 짐을 챙기다 보면 끝이 없고 그렇다고 너무 설렁설렁 짐을 꾸릴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전문가의 짐 싸기 요령은 늘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원정처럼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면 여행전문가라고 해도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행 좀 다닌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짐 싸기 요령 중 하나는 평소에는 쓸 일이 없지만 챙겨두면 유용한 아이템 챙기기입니다.

예를 들어 손에 작은 가시가 박히거나 손톱 끝이 나갔을 때 핀셋이나 손톱 깎기가 제대로 빛을 발휘합니다. 바늘과 실도 의외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옷 수선은 물론이고 체했을 때 응급조치에도 쓰입니다.

해외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멀티 플러그 하나 정도는 장만을 해둬야 휴대폰 충전 등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량 포장된 설사약과 아스피린 등의 상비약도 항상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류를 챙길 때는 쉽게 입고 벗을 수 있고 가벼운 바람막이 기능의 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동남아시아처럼 더운 국가를 가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더운 나라일수록 차량이나 실내 냉방이 빵빵해서 추위를 타기 쉬우니 얇은 겉옷을 챙겨 가는 편이 좋습니다.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것 같아 김치를 챙기려 한다면 캔 포장 김치가 안전합니다.

요즘은 갓김치도 캔으로 만든 제품이 있습니다.

여행은 아무래도 떠날 때보다 돌아올 때 짐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출발할 때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짐을 싸는 것이 좋고 아예 휴대하기 좋은 여분의 가방을 챙겨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지퍼백을 가져가면 빨래는 물론이고 늘어난 짐을 구분해 담을 때도 좋습니다.

배낭을 쌀 때는 짐을 담는 순서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무거운 짐을 배낭 아래에 넣고 가벼운 짐을 위에 넣는데 거꾸로 크고 가벼운 짐을 아래에 두는 편이 한결 배낭을 가볍게 메는 요령입니다.

산행 등을 할 때는 배낭을 바닥에 눕히고 등과 닿는 면에 무거운 짐을 깔고 바깥쪽으로 가벼운 짐을 넣으면 좋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도 아쉬운 마음을 담아 짐을 싸야 합니다.

와인처럼 액체류를 담을 때는 버려도 되는 옷으로 돌돌 말아 비밀 봉투 등으로 한번 더 포장을 하면 만약의 사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석이 아니라면 기내에서 슬리퍼가 제공되지 않는데 머물던 호텔의 1회용 실내화를 챙겨두었다가 비행기에서 활용해도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