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경 집에서 막 출발 하려는데 폰이 울린다..
울 옆 아파트에 사는 (집은 여그지만 직장은 영광 법성포다)머시메네...
"ㅇㅇ야 지지배야 ~ 너 어디냐?"
응~ 나 지금 막 나가는데 와?
"지지배야 나 지금 느집앞에 있으니 빨리온나~"
푸하하하~ 이기 웬떡이냐 ?뻐스로 1시간 넘는 거리를 지차로 모셔 준다네~
ㅎ~ 아파트 앞으로 나갔더니 조앞에서 손을 흔들어 대네~
보자마자 낼름 차에 올라 타는 나~ㅋㅋ
이 아침에 웬일이냐? 했더니 몇일 쉬고 출근하는 길이라네..
엥~ 오늘도 쉬는날인디? 했더니~
오늘같은 날엔 직원들 쉬라하고 간부인 저들이 출근해야 한덴다~
어쨋든 그건 내 알바 아니니...
대충 인사를 끝내고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꾹꾹 누른다..
ㅇㅇ아~ 난디 터미널 앞에서 기다릴테니 거기서 내리랏~
왜그래? 먼일인데?
ㅋ~ ㅇㅇ이가 우리 고창까지 고이 모셔다 준덴다. 니탄차가 15분쯤 여그 도착할테니 바로 내리랏~
그친구는 익산에서 먼저 출발하여 김제,부안을 거쳐 고창가는 뻐스를 타고 오는 중이였던것~
그렇게 우리 셋은 룰~루랄라~시시콜콜 떠들면서 서해안 도로를 타고 고고~
나, 여그서 23년을 살면서도 1시간거리인 그곳을 한번도 안가보고 살았다..
허기사 그런 곳 이 어디 거기 뿐이랴마는...
그렇게 우린 처음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하여 광주에서 출발하는 팀들에 전화를 했다
츠암나... 즈들은 이제사 출발 한데네..그 럼 우리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는 시간 인디..
우리를 모양성에 내려준 친구는 매점에서 커피한잔 하고
점심때 전화하면 지가 점심을 쏠꾸마 하고 사라져 간다...
ㅋㅋ그랴~ 우리 인원 총12명이니 니가 알아서 하그랏~~
처음 약속과는 틀린 말이나 뒷통수에 던져준다.
모양성의 그 좋다는 철쭉들은 이미 시들어 그자태가 추해져 있고...
우린 그저 또 만났다는 즐거움 자체로 신이 나 있었다..
나이 50을 코 앞에둔 아짐과 아저씨들이 머가 그리 좋은지 주고받는 대화속에 연신 웃음이 뒹굴 거린다.
멋진 소나무와~ 쭉쭉뻗은 왕대들을 배경으로 인물들을 들이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치락 거리며 찍사 혼자 바쁘당~ ㅋ
어쩌니 저쩌니..그렇게 한참 시끄럽다가 그곳 지리에 도통한 찍사친구를 선두로 우린 법성포로 향했다..
40여분 후에 우린 잘차려진 밥상앞에 앉았는데..
진수성찬이라 어디부터 손을댈까~보는 눈부터 즐거웠으니~
또한 한잔술이 빠질수 없어 맛난 오디주로 돌리며 입맛을 돋군다.
아이고 배불러라~~한사람 한사람 물러나 앉기 시작..할때
우린 다시 인도대승 불교 도래지라나?하튼 그곳으로 향했다
바다쪽엔 슬며시 끼여드는 안개로 새로운 운치가 감돌고 건너편으론 해안도로가 좋데네..
가는곳마다 무슨 축제 축제~도로는 차와 인간들로 꽉꽉 메워지니 우리라고 질소냐?
사람들틈에 어우러져 해물전에 동동주 한잔씩..
그사이에 몇명은
바닷가로시작~언덕까지 연결된 행복의 365계단을 탄데나 하고 갔는데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무척이나 이쁘고 아름다운 곳이였다는...
ㅋ,나는 신체활동부족이라
계단을 무지 무서워 했기에 첨부터 언감생심 꿈도꾸지 않았지만
나도 갔더라면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에 배가 약간 아팠었다~ㅎㅎ
이제 드뎌 마지막 코스인 청보리밭~
그때서야 뿌옇던 안개가 벗어지고 뜨거운 햇님이 고개를 내밀게 된다.
작년에 갔던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올해는 가물어서 보리가 작년만 못하구나~한다
그래도 내보기엔 파랗고 이쁘기만 하다..
순천에 갈대밭을 연상케 할만큼 넓고 푸르더라는...
에구, 짓꿎은 사람들이 벌써 여기저기 뒹굴다 간 자리들이 선연하고
우리 팀들도 질세라 한쪽에서 뒹굴며 장난을 치니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은 배가된다.
ㅋㅋ~ 하여튼 적당히 나이도 들었건만 하는짓들은 딱~소싯적 십대때 인기라..
약간 출출들 했나?
뒷편에 어느 뚜부집 이란데서 금방 만든 두부와 파전으로 동동주를 곁들이고...
근데~ 친구한늠이 보초병으로 7살베기 아들을 앞세우고 왔는데
아 고것이 또 뚜부~뚜부~하면서 얼마나 잘먹는지..이뻐 죽는줄 알았다~ㅎ
ㅋㅋ~ 그 에비늠은 아들 눈치 보느라 우리들틈에 제대로 끼지도 못하고 죙일 겉으로 빙빙 돌았었음..
어린이 날인데
아직 어린 새깽이들하고 여우같은 마눌이랑 놀지 먼 친구들이 더 좋다고 따로국밥을 하느라 생고생
하는지 원~
드뎌! 헤여질 시간....마지막 시간임을 선포하면서
또 다시 만날것을 기약했고~
어린이날에 어른들이 설치고 다녔던 하루를 그렇게 마감했음~
ohri......
'일상&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회 (0) | 2009.12.28 |
---|---|
선운산 에서의 하루~ (0) | 2009.09.28 |
정동진 여행 (0) | 2009.09.19 |
아들을 잠시 국가에 맡기고... (0) | 2009.04.20 |
정읍 야생화 꽃축제, 김제 벽골제~ 나주 유채밭과 삼합.. (0) | 200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