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이야기

[090505] 친구들과 고창 청보리밭

*바다향 2009. 5. 21. 14:19

 

아침 8시경 집에서 막 출발 하려는데 폰이 울린다..

울 옆 아파트에 사는 (집은 여그지만 직장은 영광 법성포다)머시메네...

"ㅇㅇ야 지지배야 ~ 너 어디냐?" 

응~ 나 지금 막 나가는데 와?

"지지배야 나 지금 느집앞에 있으니 빨리온나~"

푸하하하~ 이기 웬떡이냐 ?뻐스로 1시간 넘는 거리를 지차로 모셔 준다네~

ㅎ~ 아파트 앞으로 나갔더니 조앞에서 손을 흔들어 대네~

보자마자 낼름 차에 올라 타는 나~ㅋㅋ

 

이 아침에 웬일이냐? 했더니 몇일 쉬고 출근하는 길이라네..

엥~ 오늘도 쉬는날인디? 했더니~

오늘같은 날엔 직원들 쉬라하고 간부인 저들이 출근해야 한덴다~

어쨋든 그건 내 알바 아니니...

대충 인사를 끝내고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꾹꾹 누른다..

ㅇㅇ아~ 난디 터미널 앞에서 기다릴테니 거기서 내리랏~

왜그래? 먼일인데?

ㅋ~ ㅇㅇ이가 우리 고창까지 고이 모셔다 준덴다. 니탄차가 15분쯤 여그 도착할테니 바로 내리랏~

그친구는 익산에서 먼저 출발하여 김제,부안을 거쳐 고창가는 뻐스를 타고 오는  중이였던것~

그렇게 우리 셋은 룰~루랄라~시시콜콜 떠들면서 서해안 도로를 타고 고고~

 

나, 여그서 23년을 살면서도 1시간거리인 그곳을 한번도 안가보고 살았다..

허기사 그런 곳 이 어디 거기 뿐이랴마는...

그렇게 우린 처음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하여 광주에서 출발하는 팀들에 전화를 했다

츠암나... 즈들은 이제사 출발 한데네..그 럼 우리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는 시간 인디..


우리를 모양성에 내려준 친구는 매점에서 커피한잔 하고

점심때 전화하면 지가 점심을 쏠꾸마 하고 사라져 간다...

ㅋㅋ그랴~ 우리 인원 총12명이니 니가 알아서 하그랏~~

처음 약속과는 틀린 말이나 뒷통수에 던져준다.

 

모양성의 그 좋다는 철쭉들은 이미 시들어 그자태가 추해져 있고...

우린 그저 또 만났다는 즐거움 자체로 신이 나 있었다..

나이 50을 코 앞에둔 아짐과 아저씨들이 머가 그리 좋은지 주고받는 대화속에 연신 웃음이 뒹굴 거린다.

멋진 소나무와~ 쭉쭉뻗은 왕대들을 배경으로 인물들을 들이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치락 거리며 찍사 혼자 바쁘당~ ㅋ

어쩌니 저쩌니..그렇게 한참 시끄럽다가  그곳 지리에 도통한 찍사친구를 선두로 우린 법성포로 향했다..

 

40여분 후에 우린 잘차려진 밥상앞에 앉았는데..

진수성찬이라 어디부터 손을댈까~보는 눈부터 즐거웠으니~

또한 한잔술이 빠질수 없어 맛난 오디주로 돌리며 입맛을 돋군다.

아이고 배불러라~~한사람 한사람 물러나 앉기 시작..할때

우린 다시 인도대승 불교 도래지라나?하튼 그곳으로 향했다

 

바다쪽엔 슬며시 끼여드는 안개로 새로운 운치가 감돌고 건너편으론 해안도로가 좋데네..

가는곳마다 무슨 축제 축제~도로는 차와 인간들로 꽉꽉 메워지니 우리라고 질소냐?

사람들틈에 어우러져 해물전에 동동주 한잔씩..

그사이에 몇명은

바닷가로시작~언덕까지 연결된 행복의 365계단을 탄데나 하고 갔는데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무척이나 이쁘고 아름다운 곳이였다는...

ㅋ,나는 신체활동부족이라

계단을 무지 무서워 했기에 첨부터 언감생심 꿈도꾸지 않았지만

나도 갔더라면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에 배가 약간 아팠었다~ㅎㅎ

 

이제 드뎌 마지막 코스인 청보리밭~

그때서야 뿌옇던 안개가 벗어지고 뜨거운 햇님이 고개를 내밀게 된다.

작년에 갔던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올해는 가물어서 보리가 작년만 못하구나~한다

그래도 내보기엔 파랗고 이쁘기만 하다..

순천에 갈대밭을 연상케 할만큼 넓고 푸르더라는...

에구, 짓꿎은 사람들이 벌써 여기저기 뒹굴다 간 자리들이 선연하고

우리 팀들도 질세라 한쪽에서 뒹굴며 장난을 치니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은 배가된다.

ㅋㅋ~ 하여튼 적당히 나이도 들었건만 하는짓들은 딱~소싯적 십대때 인기라..

 

약간 출출들 했나?

뒷편에 어느 뚜부집 이란데서 금방 만든 두부와 파전으로 동동주를 곁들이고...

근데~ 친구한늠이 보초병으로 7살베기 아들을 앞세우고 왔는데

아 고것이 또 뚜부~뚜부~하면서 얼마나 잘먹는지..이뻐 죽는줄 알았다~ㅎ

ㅋㅋ~ 그 에비늠은 아들 눈치 보느라 우리들틈에 제대로 끼지도 못하고 죙일 겉으로 빙빙 돌았었음..

어린이 날인데

아직 어린 새깽이들하고 여우같은 마눌이랑 놀지 먼 친구들이 더 좋다고 따로국밥을 하느라 생고생 

하는지 원~

 

드뎌! 헤여질 시간....마지막 시간임을 선포하면서

또 다시 만날것을 기약했고~

어린이날에 어른들이 설치고 다녔던 하루를 그렇게 마감했음~

 


 


ohri......
 

             

                                            

  

 

'일상&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회  (0) 2009.12.28
선운산 에서의 하루~  (0) 2009.09.28
정동진 여행   (0) 2009.09.19
아들을 잠시 국가에 맡기고...  (0) 2009.04.20
정읍 야생화 꽃축제, 김제 벽골제~ 나주 유채밭과 삼합..  (0)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