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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귀순 추정' 북한 남성 1명 신병 확보..10여시간 만에 찾아/ 軍, 뒤늦게 수색작전 공개.. 또다시 '경계 실패' 논란

*바다향 2020. 11. 4. 13:30

월남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군이 4일 강원도 동부 지역 전방에서 귀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9시 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됐다.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벌였다.

이날 신병 확보는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에 이뤄졌다.

 

[그래픽] 강원 동부 전선 신원미상 인원 포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북측 인원 1명이 귀순한 것으로 추정돼 군 당국이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비무장지대 철조망 넘어..단순 귀순 추정
또 경계 실패?..최초 발견 14시간 만에 검거

 

자료사진. © News1

 

4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철책을 넘어 월남을 시도한 북한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히면서 군 경계에 또다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이날 동부지역 전방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을 포착해 수색작전을 진행했다.

일대에는 대침투 경계태세인 '진돗개 둘'이 발령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4일 오전 9시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며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적의 이 남성은 전날 오후 7시 26분께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감시장비에 처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측 철책을 넘어 월남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철책을 넘는 과정에선 철조망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처음 신원미상자를 포착한 때부터 검거해 북한 남성으로 확인하기까지 약 14시간이 소요됐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 해변에 설치된 철책. 2018.12.5/뉴스1 © News1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부대는 육군 22사단이다.

강원도 고성군을 책임지는 22사단은 지난 2012년에도 일명 '노크 귀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노크 귀순'은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 1명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우리 측 일반전방초소(GOP) 생활관 창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사건으로, 우리 군의 대표적인 경계 실패 사례로 꼽힌다.

 

이번 사건도 현재로선 단순 귀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철책이 뚫렸고 수시간 뒤에야 신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계작전 실패를 반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계 실패는 접경 군부대의 고질적인 난제이기도 하다.

우리 군은 올해 들어서만 태안 중국인 밀입국(4월과 5월), 강화도 수영 월북(7월) 등의 사건을 통해 경계에 허점을 노출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여론의 파장을 불러왔던 지난 9월 서해에서의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접경지 일대 군의 경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다시 제기될 수 있다.

 

군은 당시 우리 측 민간인이 실종 후 북측 해역으로 진입할 때까지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북측 해역으로 진입 후 사망시까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군은 당시 북한군의 피격에 대해 "그렇게까지 할 지 몰랐다"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여론과 야당의 집중 질타를 받기도 했다.

 

 

軍, 뒤늦게 수색작전 공개.. 또다시 '경계 실패' 논란

 

北남성 1명 동부전선 월남

軍당국, 귀순 여부 등 조사

군이 4일 강원도 동부 지역 전방에서 귀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하지만 군 정보 일각에서 이 신원미상의 인원을 2일 오후에 발견해 3일 동안 수색을 벌이면서도 4일 오전에야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오늘 9시 50분쯤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북한 남성은 군 헬기로 안전한 지역으로 압송돼 군과 국가정보원 등 정보당국에 의해 귀순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 남성 1명이 2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우리 군이 운영하는 적외선 카메라인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TOD 포착 영상을 토대로 DMZ 철책 수색작전을 통해 신원미상 인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4일 오전에야 신병을 확보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신원미상 북한 남성은 최전방 철책 인근 귀순자 또는 탈영병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방초소(GP)와 일반전초(GOP) 철책을 뚫은 신원미상 인원이 북한군일 가능성이 크지만, 민간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동부지역 전방에서 미상 인원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돼 작전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작전이 종료되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4일 오전까지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둘’을 발령했다.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한군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