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보여행

[180630] 한탄강 지질트레일

*바다향 2018. 6. 30. 20:00

처음.. 비둘기낭 폭포를 둘러본 뒤 도보를 시작했다

하늘다리를 건너 반대로 걸었더라면 어땠을지?

가보지 못한 그 길이 못내 아쉽게 되었다.


차라리 우중도보가 낫겠다며..

비가 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걸었던 길.

평소에 가보고 싶고 궁굼했던 길이였기에

좋았기도 했지만

장마중이라 후덥덥해서 유난히 더 힘들었던 그 길은

두얼굴의 길이라 하겠다. ㅎ


장마비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난탓에

강물이 흙탕물 되어 넘실거리고,

건너고자 했던 징검다리는 가는곳마다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어 돌아서게 했으니

예정에 없던 논둑길을 걷고..

하천샛길도 걸었으며

길도 없는 산비탈을 탐험하듯 밧줄로 기어오르기도..

그렇게 원치않는 알바를 계속 하고 또 했다.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질거 같은 습한 날씨에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알바만 하는 걸음은 우리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발바닥이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얼굴도 뜨거운 열기로 화끈화끈 달아오른다.


잠도 설치며 새벽같이 서둘러 멀리 포천 한탄강까지 왔지만

지쳐서 아우성거리는 여인네들의 파워에

이정도는 알바도 아니라며 끝까지 간다고 고집하던

산대장도 손을 들고만다

결국 걷고자 했던 길도 다 못걷고 이도저도 아니게

중간에서 멈추고 힘들게 만난 편의점에서 시원한 물과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며 버스를 기다렸다.


그렇게 한탄강둘레길에서 처음의 기쁨과 설레임도 잠시... 

돌아오는 길에선 고단함이 온몸을 잡고 늘어진다...

그래도 산대장님 국수 잘 먹었습니다~~


새벽 출발길에선.. 내일은 외암마을 가야지.. 했건만

집에 도착후 씻고 누우니 내일아침 일찍 일어날거 같지가 않다.

치욕스럽게 참석을 포기하고 알람을 껐다.

느지막히 눈을 뜨고도 몸이 쉽게 움직여주질 않는다

엄살만 늘었나비...ㅋ
























































주상절리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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